[쿠키 연예] SBS 새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가 ‘못난이 주의보’의 뒤를 야심차게 잇는다.
‘잘 키운 딸 하나’는 ‘아들만이 가업을 이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가상의 식품 회사 회장 손녀로 태어난 딸 하나가 이름을 ‘은성’으로 바꾸고 아들로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잘 키운 딸 하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는 “‘막장 드라마’가 아닌 밝은 가족을 그리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조PD는 “드라마의 장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며 “전체를 아우르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드라마에 담고자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드라마의 분위기 또한 밝았으면 좋겠다”는 그는 “120화 내내 밝을 수만은 없겠지만 주인공 캐릭터만큼은 밝고 건강하게 끌고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작품 내 중심이 되는 배경은 가족 기업 ‘황소간장’. 간장은 눈, 비, 바람을 모두 겪어내며 긴 세월을 보내야 만들어지는 인내심의 산물이다. “좋은 사람 또한 고난과 인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기획의도를 내세운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는 주연을 맡은 배우 박한별(29)의 남장여자 변신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 은성 역 박한별은 “태어나서 이렇게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제작발표회에서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다”며 “짧아진 머리 때문에 매니저가 나를 못 알아보고 바로 앞에서 나를 찾아 헤매기도 하더라”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한별의 상대역을 맡은 이태곤(37)또한 “KBS ‘광개토대왕’에서 1년 내내 싸움만 해서 내심 부드럽고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다행히도 ‘잘 키운 딸 하나’에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는 다음 달 2일 첫 방송된다. 배우 박한별, 이태곤, 정은우, 윤세인, 박인환, 이혜숙, 윤유선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