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팬 피해, 도 넘었다… 엑소-에이핑크 음성 유출

사생팬 피해, 도 넘었다… 엑소-에이핑크 음성 유출

기사승인 2013-12-11 17:32:00

[쿠키 연예] 그룹 엑소가 사생팬(사생활까지 따라다니며 좋아하는 팬) 때문에 다시 한 번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는 일명 ‘게임톡’ 유출이다.

11일 오전 포털사이트의 한 게시판에서는 자신을 엑소의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엑소의 게임톡 내용이다”라며 음성녹음 파일을 게재했다. ‘게임톡’은 게임을 하는 중 급한 대화는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든 채팅 프로그램이다. 누리꾼은 해당 대화가 엑소의 멤버 백현, 세훈과 에이핑크 멤버들이 게임 중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며 증거를 제시했다. 목소리가 유사하며 서로를 ‘세훈’ ‘백현’ ‘뽐’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엑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대화는 엑소 본인들이 지인들과 게임을 하다 나눈 대화로 상대는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에이핑크의 소속사인 에이큐브도 마찬가지로 “에이핑크 멤버들은 해당 게임을 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게시물을 처음 유출한 누리꾼의 행동이다. 해당 누리꾼은 “엑소가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누군가에게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며 어떤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게임 내에서 그 방을 검색해 들어가 보니 맞더라”며 “대화 내용은 휴대전화로 녹음했고 대화 중 엑소 멤버가 숙소 주소를 자세히 언급해 그 부분은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엑소는 그동안 인터뷰에서 “사생활 유출과 사생팬들의 침해 행동이 심각하다”며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아는지 새벽에도 전화와 문자가 온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누리꾼은 엑소의 팬일 뿐이며, 자신이 엑소의 게임 아이디를 ‘털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엑소와 친분도 없는 일개 팬이지만 엑소의 사생활을 몰래 들여다보며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일부러 유출했다’는 것. 더불어 “엑소 멤버 수호에게도 이게 문제가 되는 행동인지 직접 문의했다”며 핸드폰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수호의 핸드폰 번호를 알게 된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누구와 게임을 했는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까지 알아내며 그들의 생활을 훔쳐보는 사생팬들. 해당 누리꾼의 글에서는 죄의식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이쯤 되면 범죄에 가깝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