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tvN 예능 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이하 ‘시간탐험대’)가 정규 편성됐다. 지난여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회 전파를 탄 후 출연자들로 하여금 시청자에게 “절대 보지 말라” “정규 편성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절규하게 만들었던 ‘시간탐험대’. 대체 어떤 프로그램일까.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개그맨 남희석, 장동민, 유상무, 조세호, 김주호, 이상준과 UFC 선수 김동현이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을 재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코미디빅리그’를 연출한 김형오 PD가 연출을 맡았다.
과거를 거슬러 돌아가는 ‘타임슬립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시간탐험대’는 이들로 하여금 온갖 곤욕을 치르게 만든다. 출연자들은 조선시대의 세안법을 재현하기 위해 오줌으로 세수하기도 하고, 곤장을 맞는가 하면 지게를 지고 꼬박 이틀이 걸리는 거리의 장소까지 걸어가기도 한다. 김형오 PD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시간탐험대’ 제작보고회에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역사 고증을 위해 한 회 준비에만 4주 가까이 할애한다”며 “역사책을 지금처럼 많이 읽어 본 적이 없다”고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였다.
곤장을 맞는 등 가학적인 장면이 방송을 타는 것에 대해서 김PD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두고 만들다 보니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나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가학적인 웃음 코드를 의도하거나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출연자 조세호는 “조선시대 음식물을 재현해야 한다며 연출진이 먹을 것을 잘 안 줬다”라며 “그 당시 없었던 음식들이기 때문에 현재 시대의 음식을 먹을 수 없었고, 정말 풀만 먹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선시대 화장실을 재현했는데 출연진이 볼일을 보지 않아서 화까지 났다”는 김 PD의 말에는 “음식을 제공도 안 하는데 어떻게 싸느냐, 먹어야 싼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의 고충과 재현으로 만들어진 웃음 가득한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오는 21일 밤 10시 전파를 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