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중년 배우에게도 로맨스가 필요하다” 왜?

이미숙 “중년 배우에게도 로맨스가 필요하다” 왜?

기사승인 2013-12-19 16:59:00

[쿠키 연예] 배우 이미숙이 중견 연기자로서 가지는 책임감을 토로했다.

이미숙은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와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동시 출연한다. ‘미스코리아’에서는 자로 잰 듯 딱딱한 미용실 원장 역을, ‘빛나는 로맨스’에서는 마음 따뜻한 중년의 로맨스를 그리는 엄마 역을 맡았다.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빛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바쁘고 힘들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이미숙은 “캐릭터가 판이하게 다르니 차라리 괜찮다”며 “하루하루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요즘 들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허무하다”며 “70분짜리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쏟아지는 에너지가 정말 많은데 어느 한 순간 그 에너지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미숙은 이내 자신의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 안타까웠던 점을 털어놨다. “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랑은 없어지고, 중견배우들은 대중문화에 크게 어필하지 못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는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 일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그래서 중견 배우에게는 로맨스가 필요하다”며 “중년이라고 해서 극 속에서 엄마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갈망하는 부분을 우리의 로맨스로 채워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빛나는 로맨스’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여자가 얼떨결에 가족이 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배우 이진, 이미숙, 곽지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오후 7시15분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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