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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MBC 리얼 버라이어티 ‘진짜사나이’가 일반 병사들을 오디션으로 뽑아 촬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진짜사나이’ 아닌 ‘가짜사나이’였던 셈이다.
1일 조선일보는 육군본부 측의 말을 빌어 “‘진짜사나이’는 지난 4월 첫 촬영지인 백마부대부터 지금까지 오디션을 봐 출연할 병사를 선발해 왔다”고 보도했다. 육군본부 측은 “한 부대당 50~80명가량을 1차 선발, 그중 말 잘하고 재기 있는 10여명을 뽑아 연예인들과 함께 한 생활관(내무반)에 배치해왔다”며 “오디션은 촬영 3주 전에 치르며 면접에서 외모, 체격, 학력 등을 고려해 병사를 뽑고 연출한다”고 밝혔다. 해당 오디션은 PD와 작가 등 7~8명이 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경기도가 운영하는 블로그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에도 소개됐다. ‘진짜 사나이’에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기로 결정된 병사들은 상병이 분대장으로 역할을 받았으며, 3중대 병사로 나왔던 병사가 사실은 2중대 소속이라는 웃지 못할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7월 방송된 ‘청룡대대’ 편에서 장혁을 씨름 대회에서 메다꽂아 화제가 된 이모 상병은 분대장으로 나온 설모 상병과 이미지가 같아서 탈락했다.
심지어 출연 병사들 중 다수는 방송 출연 경험이 있었다. SBS ‘런닝맨’ KBS ‘무한지대 큐’ 등에 다수의 병사가 출연했으며, 최근 방영된 ‘백골부대’편 김모 상병은 이미 앨범을 출시한 트로트 가수다.
그러나 이에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방송인 이상 실제로 100%리얼리티로 방송을 촬영하기는 쉽지 않다”며 “병사들이 한 생활관 소속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시청자를 속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