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갓세븐, 펜싱선수부터 목포 남자까지…개성 만점 그룹②

[쿠키 人터뷰] 갓세븐, 펜싱선수부터 목포 남자까지…개성 만점 그룹②

기사승인 2014-01-23 15:15:00

[쿠키 연예] (①에서 계속) JYP의 신인 갓세븐(Got7). 데뷔한 지 얼마 안 돼 멤버들은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간략한 프로필은 알려졌지만 그룹을 떠나 개개인의 성격과 특성은 어떨지 궁금했다.

Q. 잭슨은 홍콩 펜싱 국가대표였다고 들었다.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가수가 됐는데 아깝지 않나.

잭슨 : 나는 펜싱과 음악 둘 다 좋아한다. 도전해보고 싶었고, 가수가 될 기회는 나에게 다시 오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 결정에 만족한다.

Q. 뱀뱀은 귀여운 캐릭터라고 들었다.

뱀뱀 : 사실 잘 모르겠다(웃음). 애교 같은 건 잘 못하는데.

주니어 : 우리 모두의 캐릭터는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줬다. 뱀뱀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다들 귀엽다고 말해 와서 이미지가 귀여운 아이로 굳어진 것 같다. 사실 유겸이와 뱀뱀 둘 다 동갑이고 막내인데, 겉으로 보면 뱀뱀이 막내 같다.

제이비 : 사실 유겸이 나이에는 유겸이 정도의 얼굴이 맞는 거다. 뱀뱀이 너무 어려 보여서 그렇다.

유겸 : 뱀뱀이 반칙이다(웃음).

마크 : 동안이라 귀여운 이미지가 더 크기도 하다. 처음에 뱀뱀을 만났을 때가 2010년이었다. 그 때는 그야말로 아기 같았다. 키가 내 어깨까지밖에 안 왔다.

인터뷰 중 마크는 2010년의 자신과 뱀뱀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그 때보다 뱀뱀은 키가 30㎝이상 컸다고 한다. 마크는 그 때의 앳된 뱀뱀을 보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뱀뱀 : 나 그때 키가 135㎝였다. 활동 중에 더 클 수도 있다.

제이비 : 나중에 내가 뱀뱀이를 올려다보게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웃음).

Q. 유겸은 막내다. 막내로서 형 중에 가장 멋지고 닮고 싶은 형은 누군가.

유겸 : 모두 다른 매력이 있어 못 고르겠다. 너무 오래 본 형들이라 형들의 성격이 다 내게 있다. 모두를 닮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잭슨 : 우리 눈 감을 테니 손가락으로 찍어라(웃음).

유겸 : 정말 다 좋은데. 이러면 난처하다.

주니어 : 우리 눈 감았다 유겸아.

유겸 : 그러면 평소에 ‘아, 이 형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사람을 꼽겠다. (유겸은 몰래 마크를 가리켰다).

주니어 : 나중에 인터뷰에서 확인할게. 유겸아. (웃음)

Q.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한 그룹에 있다. 대만계 미국인 마크, 태국인 뱀뱀, 홍콩인 잭슨까지.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나.

제이비 : 외국 친구들이 워낙 한국어를 잘 한다. 잘 알아듣고. 억양 차이로 오해가 생길 때도 있지만 그것도 서로 이해하고 바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주니어 : 가끔 우리한테 한국어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한국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하고. (웃음)

제이비 : 말의 사용이 능숙하지 않아 귀여운 사례는 가끔 있다. 잭슨의 경우 “나 잘게”라고 말하면 될 것을, “저 잠 들어가요”라고 말해서 모두 웃은 적이 있다.

Q. 그러고 보니 잭슨은 말이 없는 것 같다. 무게감 있는 캐릭터인가.

유겸 :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을 꼭 봐 달라. 무게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웃음).

제이비 : 지금은 잭슨이 굉장히 조용하게 있는데, 친해지면 반전 매력이 넘친다. 갓세븐에서 장난기로 치면 톱을 차지한다. 그 다음은 나?(웃음)

유겸 : 잭슨이 너무 웃긴 장난을 치니까 연습하다가 행복감에 겨운 적도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한참을 웃었다.

Q. 가수로 데뷔하기 전 본인이 상상했던 그림은 어떤 게 있나. 가수가 됐든, 안 됐든 해보고 싶던 것.

유겸 : 지상파 3사 가요 연말 시상식, 큰 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해도 벅차다. 2PM 형들과 협업 무대도 펼쳐보고 싶다.

잭슨 : 프로듀서 활동을 해보고 싶다. 작곡과 작사에 욕심이 많다.

뱀뱀 : 팬 사인회. 팬들과 만나고, 프리허그(Free Hug)도 해보고 싶다. 팬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수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요 방송 무대에서도 팬들과 손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제이비 : 데뷔전 그려본 그림? 큰 무대보다도 팬들과 소극장에서 소통하는 내 모습. 내 목소리를 들으러 온 관객들에게 편안한 노래를 선사하고 싶다. 우리 노래 중 ‘Like Oh’ 같은 곡은 정말 좋아하는 곡이지만 사람들이 들을 기회가 적은 것 같아 아쉽다.

영재 :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음악치료과가 있는 대학에 가고 싶었다. 데뷔 활동 때문에 올해 공부를 못 하더라도 꼭 진학하고 싶다.

주니어 :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았다. 두 가지만 꼽자면 갓세븐 단독콘서트. 우리 이름을 걸고 하는 무대가 꿈이다. 또 하나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프로듀싱한 앨범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고 싶다. 내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음악과 무대를 모두에게 펼쳐 보이고 싶다.

마크 : JYP Nation 콘서트. 데뷔전부터 그 무대에서 선배들과 함께하는 게 꿈이었다. 연습생 때 그 무대를 보고 있으면 무대 위의 선배들이 반짝반짝 빛나보였다.

Q. 이 중에 누가 제일 잘 먹나.

주니어 : 가장 잘 먹는 건 마크 형이고, 정말 ‘맛깔나게’ 먹는 건 제이비 형. 옆에서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군침이 절로 돈다.

잭슨 : 7명이 치킨 6마리 먹는다. 나 혼자 한 마리 다 먹을 수 있다!

제이비 : 느끼한 건 잘 못 먹는다. 대신 나는 국물과 밥이 나오면 혼자 4그릇도 먹을 수 있다.

뱀뱀 : 갑자기 카레 치킨 먹고 싶다(웃음).

마크 : 또 치킨만 먹는 것도 아니다. 한 번 야식을 시키면 보쌈이나 분식까지 더 시켜서 양껏 먹는다. 나는 팀 내에서 가장 잘 먹는다고는 하지만 체형은 마른 편이다. 많이 먹고 운동도 하는데 살이 잘 안 찐다. 큰 고민이다. 나와 뱀뱀, 주니어의 고민이다.

유겸 : 나도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 보고 있으니 알겠더라. 배가 부른데 계속 먹는 괴로움도 있다.

주니어 : 남자만의 자존심이 있지 않나. 근육도 키우고 싶고, 몸도 만들고 싶고(웃음). 근력운동도 많이들 한다.

제이비 : 사실 난 지금 근육을 많이 뺀 상태다. 마크와 뱀뱀 같은 멤버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젠 이대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

영재 : 잭슨 형 근육이 항상 부럽다. 허벅지 근육이 정말 멋있다.

마크 : 잭슨은 항상 먹으면 바로 운동해서 뺀다.

주니어 : 정말 찰진 근육이다.(웃음)

Q. 멤버들이 다 잭슨을 부러워하는 것 같다. 남자 아이돌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벌크업’(Bulk Up·근육량을 늘리는 것)인가.

유겸 : 옆에서 보면 정말 멋있다. 남자로서 부럽다.

마크 : 원래 몸을 만들려면 다리부터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데, 잭슨은 펜싱을 오래 해서 다리근육이 이미 잡혀 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유겸 :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 준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매 시간 느끼고 있다. 편지를 받고 감동 받았다. 모든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잭슨 :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긴장하는 갓세븐 되겠다. 기대해 달라.

뱀뱀 : 정말 사랑한다. 진짜로. 무대에서 팬들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팬들이 너무 좋아서 자꾸 팬 서비스가 하고 싶다. 지금도 보고 싶어 죽겠다.

제이비 : 신인인 만큼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우리에게 귀를 많이 열어줬으면.

영재 :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멋진 팀이 될 거고, 초심 잃지 않겠다.

주니어 : 가수와 팬 사이를 넘어서 사람끼리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가는 사이가 되자.

마크 : 우리를 봐주러 오는 팬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 어찌 보면 단 10분밖에 볼 수 없는 우리를 보러 추운 날씨에 밖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팬들을 보면 감동적이다. 추운 날에는 핫팩(Hot Pack)을 일일이 붙여 주고 싶고, 더운 날에는 차가운 음료를 나눠 마시고 싶다. 기회가 되면 꼭 그렇게 할 거다. 앞으로도 사랑해 달라. 열심히 하겠다.

주니어 : 마크 형이 이렇게 길게 말하는 일 별로 없는데. 정말 팬들을 사랑하는 것 같다.(웃음) 정말 오래가는 아이돌이 될 테니 지켜봐 달라.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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