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사라졌다?” 2월 차트, 대체 무슨 일이… 영화·드라마 OST 강세

“아이돌이 사라졌다?” 2월 차트, 대체 무슨 일이… 영화·드라마 OST 강세

기사승인 2014-02-07 17:02:00

[쿠키 연예] ‘렛 잇 고(Let It Go)’부터 ‘썸’ ‘바람결’에 ‘고백’까지. 어느 때 보다 음원차트가 풍성하다. ‘아이돌의 차트 점령’은 옛말이다. 영화와 드라마 OST를 넘어 인디밴드와 솔로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양한 장르와 뮤지션을 넘나들고 있는 2월의 음원차트,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지난달 개봉 직후부터 차트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렛 잇 고’는 영화 ‘겨울왕국’의 OST다. 주인공 ‘엘사’의 메인송으로, 유려한 선율과 호소력 있는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가 사랑을 받고 있다.

7일 발표되자마자 차트 1위를 점령한 ‘썸’은 씨스타 소유와 싱어송라이터 정기고의 프로젝트 음원. 풍부한 보컬로 인디시절부터 이름이 알려졌던 정기고의 감성과 소유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진 듀엣송이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심은경의 ‘하얀 나비’. 영화 ‘수상한 그녀’의 OST로 주인공을 맡은 심은경이 직접 불렀다. 추억의 가요를 리메이크한 ‘하얀 나비’는 ‘수상한 그녀’의 상승세를 타고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더불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OST인 박완규의 ‘바람결’ 또한 조용히 선방 중이다.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의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고백’도 발매 3주차인 이날까지 차트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정준일은 2009년 데뷔해 밴드메이트를 거쳐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뮤지션이다. 지난해 12월 열었던 단독콘서트는 순식간에 매진돼 암표가 1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밴드 ‘차가운 체리’의 ‘너와 난 무슨 사이였을까’ 또한 이날 발매돼 차트 중위권에서 입소문을 타고 순항중이다.

기존 가수들 역시 지지 않고 시장을 사수 중이다. ‘김태희송’으로 입소문을 탄 ‘사랑해’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비는 이날 정오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발매 후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효리의 자작곡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발표한 스피카도 차트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씨스타의 효린, 윤하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를 부르며 나란히 차트 20위권에 랭크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된 대중들이 취향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드라마·영화 OST의 높아진 퀄리티 또한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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