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서 태권도로… ‘우리 동네 예체능’, 인지도·재미 둘 다 잡을까

농구에서 태권도로… ‘우리 동네 예체능’, 인지도·재미 둘 다 잡을까

기사승인 2014-02-26 14:43:00

[쿠키 연예] KBS2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이 태권도에 도전한다. 한국 고유의 무술로 단순 겨루기만이 아닌 정신 수양까지 강조하는 태권도를 ‘예체능’은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예체능’은 26일 서울 송파구 천호대로의 한 까페에서 열린 ‘우리 동네 예체능 태권도 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MC진의 소감과 각오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예체능’측은 태권도 편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2주 전부터 국기원과 한국체육대학 등을 통해 국가대표 시범단의 시범을 견학하고, 태권도의 정신을 배우는 등 ‘기술’보다는 ‘인격수양’에 초점을 맞추고 녹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는 얼핏 보기에는 지루할 수 있다. 자칫 ‘농구’편에서 확보했던 인지도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연출을 맡은 이예지 PD는 “여태껏 ‘예체능’이 구기종목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복잡한 경기법칙이 많아 스포츠에 아예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웠다”며 “새 종목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룰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종목을 고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태권도는 한국 고유의 스포츠이고, 겨루기로 결과가 명명백백히 가려지는 무술 종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팀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진행되는 종목인 만큼 ‘예체능’의 장점으로 꼽히던 팀워크를 어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이 PD는 “그 점은 녹화를 진행하며 충분히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이전에 진행했던 볼링의 경우 경기 방식을 변칙적으로 바꿔 가며 방송과 융합했다.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을 차차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개편을 맞아 가수 김연우가 새 MC진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연우는 “아직 예능을 잘 몰라 강호동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며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잘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호동은 김연우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점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전국 각지의 생활체육 동호회와 연예인으로 이뤄진 체육팀이 승부를 겨루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강호동, 존박, 배우 서지석 등이 출연하며 태권도 편을 맞아 가수 김연우가 새로 투입됐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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