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실종 아동 수색이 실제로 일어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샛별이를 찾아주세요”. 4일 오후 SNS상에 게재된 전단이다. 얼핏 실종 아동 찾기 전단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의 이색 마케팅이다. 바로 극 중 아이가 유괴·살해당해 범인 찾기에 나선 주인공 ‘김수현’(이보영)의 SNS계정을 개설한 것. 해당 계정은 극 중 김수현의 대사를 업로드하는 한편, “우리 아이를 찾아달라”며 수현의 아이 샛별(김유빈)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바로 이 과정에서 작은 소란이 생겼다. “아이를 찾아달라”며 SNS 계정에 올린 실종 아동 전단을 실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 기본적으로 드라마 애청자들이 찾는 계정이지만, 게시물이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는 SNS 특성상 해당 게시물은 2000건 이상 리트윗(Retweet : 트위터 사용자들이 게시물을 재인용하며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게시물을 전파하는 일)됐다. 결국 드라마 등장인물인 샛별이의 실종 아동 전단을 실제로 착각하고 “아이를 빨리 찾아야 되는데” “저 아이를 본 것 같다”고 일부 SNS사용자들이 아동 수색(?)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SBS 측은 “실제 SBS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두 곳이다. SBS 뉴스와 SBS 나우 계정이 있으며, 이 두 계정은 SBS의 소식을 전달하는 정보전달성 계정이다”라며 “이번의 ‘김수현’ 계정은 드라마 캐릭터 계정으로 분류된다. 이전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의 SNS를 실제로 재현해 큰 호응을 얻었듯 김수현의 계정도 같은 차원”이라고 전했다.
해당 실종 아동 전단지 하단에는 ‘본 전단지는 SBS 월화극 신의 선물 소품으로 제작되었으며 실제 사건이 아님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결국은 제대로 전단지를 읽지 않은 누리꾼들의 실수인 셈. SBS는 김수현 계정의 생성 취지에 대해 “실제로 아동을 잃은 가족의 슬픔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아동실종사건을 다루고자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