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김희애가 상대역 유아인과의 나이차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김희애는 유아인과 JTBC 월화극 ‘밀회’에서 스무 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는 여자 오혜원 역을 맡았다. 12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밀회’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는 “여배우로서 젊은 유아인과 같은 장면에 잡히면 (외모적인 부분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유아인이 영화 ‘완득이’를 찍을 때 까지도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유아인의 실제 나이인 29세도 부담스러운데 20세의 남자와 연애하는 배역은 큰 부담이다”라며 “그래서 촬영 후 스태프들에게 같이 나오면 끔찍하지 않느냐고 캐묻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희애는 “그런데 생각해 보니 화면에서 20세와 40세가 똑같아 보이면 더 끔찍하지 않겠느냐”라며 “분명 우리 둘은 다른 세대고, 그 다른 세대를 연기해야 하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물론 마음속에는 아직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조금 있지만 내가 오혜원이라는 배역에 더 빠지면 그것도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밀회’는 마흔 살의 예술재단 기획실장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는 스무 살의 천재 피아니스트가 만나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누는 멜로드라마. 배우 김희애, 유아인, 박혁권, 심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