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깜짝 방문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인사들이 박청와대를 예방할 경우 이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서, 혹은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4일 “남북 간 오찬회담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아시안게임 폐막식 선수단 격려라고 하는데 유례없이 최고위급 인사 전원이 한꺼번에 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북한이 뭔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만큼 북한도 남북대화나 교류 접촉에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오늘 오후 비어 있는 일정이 있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