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총리할 때면 해임건의안 낸다” “주사급 장관” 십자포화 당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

“제가 총리할 때면 해임건의안 낸다” “주사급 장관” 십자포화 당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

기사승인 2014-10-24 20:08:55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정책 문제 등을 두고 여야 의원들에게 난타당했다. 야당 의원들은 류 장관의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민간단체가 내일(25일)도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하는데 장관은 오늘까지 애매한 소리만 하고 있다”며 “제가 총리할 때 장관이 그런 애매한 소리를 하면 바로 해임건의안을 낸다. 무슨 역할도 못하는데 왜 그런 자리를 차지하느냐”고 맹비판했다. 이어 “장관이 답변 요령만 늘었다. ‘오늘만 모면하면 그만이다’ 그런 자세에서 하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학교로 돌아가라. 중요한 과제를 소신 있게 못하면 소신 있게 할 수 있는 분한테 (맡기고)…”라고 면박을 줬다.

같은 당 김한길 의원은 “정말 통일부 장관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원혜영 의원도 “장관의 답변 태도와 자세는 ‘주사급 장관’이라는 언급을 안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도 류 장관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최근 군이 김포 애기봉 전망대 철탑을 철거한 것과 관련, 류 장관이 국방부 소관이며 철거 전까지 몰랐다고 답하자 “애기봉 전망대는 대표적인 대북심리전의 상징물인데, 통일부 장관으로서 자리 매김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창희 의원은 류 장관이 ‘북한을 다룬다’는 표현을 쓰자 “북한을 다뤄서는 안 된다. 협력해야 대화가 된다. 대북문제는 스킬이나 테크닉 문제가 아니라 진실성과 진정성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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