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연장가면 손승락 4~5이닝” 양상문 “중근아 다 준비됐지?”

염경엽 “연장가면 손승락 4~5이닝” 양상문 “중근아 다 준비됐지?”

기사승인 2014-10-26 16:31:55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염 감독은 26일 미디어데이에서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간절한 야구를 하겠다”면서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며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 감독은 “소사는 밴헤켄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최근 컨디션도 좋다. 1차전 선발로 소사를 내세우는 것은 4차전 선발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소사가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변신 가능성에 대해선 “경기가 연장으로 갈 경우 손승락이 4~5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투구 개수를 많이 늘려서 준비시켰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넥센은 굉장히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하루하루 강해져 왔기 때문에 대등한 경기를 예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적을 이어가겠다”며 “선수들이 정규시즌 후반기부터 부담 많고 긴장 많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긴장 없이 경기를 잘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감독은 염 감독이 손승락에 대해 설명하는 사이 마무리 봉중근에게 무언의 손짓을 보냈고 “우리도 급하면 봉중근이 길게 던져줘야 한다”며 봉중근에게 “준비 다 돼 있지?”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감독 모두 플레이오프 1차전 중요성을 감안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염 감독은 “기다리는 팀이 1차전을 내줄 경우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 1차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 총력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도 “LG가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그런 말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적 같은 일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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