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구스범스’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모여라… 추운 겨울 물들일 이상하고 아름다운 동화

[쿡리뷰] ‘구스범스’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모여라… 추운 겨울 물들일 이상하고 아름다운 동화

기사승인 2016-01-12 13:54: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시골로 이사와 지루한 소년 잭은 옆집에 사는 신비한 소녀 헤나를 만난다.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집 뒤의 숲에 있는 폐쇄된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녀 헤나에게 잭은 순식간에 빠져들지만 큰 장애물이 잭의 사랑을 가로막는다. 바로 헤나의 아빠다.

폐쇄적이고, 괴상한데다 미치광이 같은 헤나의 아빠는 알고 보니 베스트셀러 ‘구스범스’ 시리즈의 작가 스타인. 스타인에게 헤나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잭은 친구 챔프와 함께 스타인의 서재에 숨어든다. 그리고 스타인의 서재에서 놀라운 일을 당한다. 바로 ‘구스범스’ 의 원본 원고가 펼쳐진 순간 책 속에 등장하는 괴수 설인이 실제로 나타나 온 동네를 파괴하는 것이다.

‘구스범스’(감독 롭 레터맨)는 판타지 장르의 2016년을 열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다. 동명의 인기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판타지에 액션, 로맨스까지 가미하며 러닝타임 내내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미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설인, 복화술 인형, 거대 사마귀와 좀비들이 행패를 부리며 만들어내는 일들은 환상의 세계가 아니기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

주인공 스타인 역을 맡은 잭 블랙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열연한다. 첫 등장하는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진다. 이후 괴팍한 짓을 일삼으며 계속해 투덜거리는 모습까지도 웃음을 선사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괴수에게 스타인이 당하는 처참한 순간마다 잭 블랙이 얼굴 근육 하나까지 움직이며 선사하는 코믹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인공의 친구 챔프 역을 맡은 라이언 리 또한 잭 블랙에 버금가는 코믹함을 보여준다. 귀신의 집에서는 귀신보다 더 오싹한 비명을 지르는가 하면, 주인공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구하기는커녕 가장 먼저 도망가는 모습은 밉지 않다.

‘구스범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졌지만 성인 관객층까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만한 영상미와 감동을 안긴다. 여자 주인공인 헤나에게 숨어있는 반전 또한 영화의 백미다. 전체관람가, 14일 개봉.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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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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