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다단계 등 유사수신 6개월새 15%증가…D9, 1000억 피해 우려

금융다단계 등 유사수신 6개월새 15%증가…D9, 1000억 피해 우려

기사승인 2017-08-10 15:16:29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다소 주춤하던 금융다단계와 같은 유사수신행위가 다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수신행위는 피해액과 피해자가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조희팔 사건의 경우 피해금액이 약 5조원, 피해자는 7만여명에 달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유사수신행위 피해 신고는 249건으로 6개월 전 216건보다 15.2%(33건) 늘었다. 유사수신행위 피해 신고는 지난해 상반기 298건이던 것이 하반기 216건으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비트코인, 원코인과 연계해 물의를 있으켰던 디나인클루베(D9 Clube)도 유사수신 업체로 피해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이처럼 금감원이 수사기관에 의뢰한 건수도 7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자, 고령자 등이 금리가 낮다가 보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가 금융다단계(유사수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기범들은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노리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2017년 상반기중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신고된 피해신고는 총4만8663건으로 전반기(6만864건) 대비 20.1%(1만2201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대출사기가 1만2010건(24.7%)으로 가장 많았고 보이스피싱(6119건, 12.6%), 미등록대부(1118건, 2.3%), 불법대부광고(871건, 1.8%) 등의 순이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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