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제1의 도시 포항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져 향후 정치지형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자유한국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과거와는 달리 압도적인 지지가 사라지는 등 달라진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8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 6명, 민주당 후보 2명이 승리했다.
한국당에서는 한창화(1선거구)·김희수(2선거구)·장경식(5선거구)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박용선(4선거구)·김종영(6선거구) 후보는 재선 관문을 통과했다.
'빅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이칠구(3선거구) 후보는 3선을 노리던 장두욱 무소속 후보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변은 남구지역에서 연출됐다.
3선 도전에 나선 이정호 한국당(7선거구) 후보가 정치신인인 이재도 민주당 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것.
이재도 후보는 관록의 이정호 후보를 따돌리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대동고 동문끼리 맞붙은 8선거구에서는 후배인 김상헌 민주당 후보가 정우영 한국당 후보를 물리치고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기초의원의 경우 민주당과 정치신인의 약진이 돋보였다.
28명의 지역구 기초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 17명, 민주당 후보 8명, 무소속 후보 3명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이들 중 정치신인은 12명에 달했다.
'진보 계열 듀오'로 불리는 무소속 박경열(가 선거구)·복덕규(라 선거구) 후보는 각각 5선과 4선 시의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 잘하는 민주당 듀오'로 알려진 김상민(바 선거구)·박희정(타 선거구)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파란 물결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민주당 정치신인인 정종식(마 선거구)·주해남(자 선거구)·박칠용(차 선거구) 후보는 1위를 차지하며 관록의 한국당 후보들을 낙마시키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준영 민주당(카 선거구) 후보는 당적을 바꿔 시의회 재입성에 성공, 눈길을 끌었다.
김성조 무소속(바 선거구) 후보도 한국당을 탈당하고도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