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남 하동군에서 도내 최초로 전자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동군은 KT(회장 황창규)와 올 연말까지 전자형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관내 관광지 및 전통시장에 사용가능한 ‘하동페이’를 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하동군과 KT는 지난 10일 군청에서 ‘하동사랑전자상품권(이하 하동페이) 발행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될 하동페이는 내년부터 관내 하동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외에 이용자 신청으로 발급되는 선불형 IC카드로 결제할 경우 하동페이 가맹점이 아니어도 카드단말기를 가진 모든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군이 발행하는 하동페이는 현금과 1대1 비율로 교환이 가능하고 발행 및 운영주체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와는 다르다.
군은 QR결제와 IC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를 ‘0’로 제공할 방침이어서 가맹점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내년에 1차로 30억원 규모의 하동페이 발행을 계획 중이다.
군은 향후 군민에게 지급되는 각종 복지 수당을 하동페이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앱을 이용한 편리한 구매 및 이용이라는 장점을 부각해 하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할인 판매를 통한 외부 재원 유입 수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화개장터·최참판댁 등 수많은 관광명소와 다양한 축제, 레일바이크·짚와이어 같은 체험거리 등으로 연간 660만명의 관광객(2017년 기준)이 찾아 하동페이를 활용한 체험쿠폰 제공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알프스 하동은 급증하는 관광수요에 대응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최고의 체류형 휴양체험관광 거점으로 자리잡아가는 만큼 하동페이는 군민의 편의와 소상공인 지원 외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