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와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를 열고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역 산업경제에 본격 도입한다.
창원시와 KERI는 이날 KERI 창원본원에서 지역 유관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이하 AI 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AI 연구센터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창원시-KERI-워털루대 3자 MOU’의 후속조치로 설립되는 AI 기반 첨단 제조혁신 전진기지다.
그동안 창원시와 KERI는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러닝’의 발상지인 캐나다를 ‘지능전기’ 시대의 문을 열어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업무협력을 추진해왔다.
캐나다 워털루대학은 실리콘밸리 평판 조사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학교이며 제조업 응용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워털루 AI 연구소(Waterloo AI Institute)’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AI 연구센터를 통해 창원시와 KERI는 워털루대학과 협업해 선진 AI 기술을 창원시의 전통 기계산업에 접목하는 ‘지능형 공장’ 구축에 앞장선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KERI와 워털루대 연구팀이 창원 기업체를 합동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2월 착수회의를 거쳐 창원 소재 3개 기업(카스윈, 태림산업, 신승정밀)에 지능형 공장을 구축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능형 공장(스마트 팩토리 등)은 제품의 생산과정에 IoT, AI,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를 보장하는 제조업 특화 인프라다.
인간의 경험에 의존하는 판단을 지양하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의사결정으로 기술적 병목현상을 제거해 생산성은 대폭 향상시키고 불량률은 현저히 낮추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한 실시간 고장예측으로 고가 장비의 유지비를 대폭 절감하게 해주는 킬러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화상회의 및 실시간 정보 교환을 지원해 줄 이번 AI 연구센터의 설립은 코로나19로 캐나다와 왕래가 순조롭지 못한 가운데 KERI와 워털루대학 간 협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ERI 최규하 원장은 “창원 기계산업의 새로운 두뇌가 될 AI 기술이 스마트 제조 혁신 달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를 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AI 연구센터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 ‘제조 AI-Changwon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고,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인공지능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원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전진기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와 KERI는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를 최근 선정돼 추진중인 ‘AI‧IoT 기반 스마트 방문간호 및 모니터링 서비스’ 사업과 ‘초고압 직류기반(HVDC)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인증 기반 구축’ 사업과 연계하고 추가 사업을 발굴해 2021년에 연구소 급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창원시와 KERI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의 풍부한 인력풀을 활용해 창원 기업을 지원하는 ‘한-캐 기업지원 앰배서더 사업’을 계획 중이며,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사업’과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AI 인재양성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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