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조각전을 여는 김형구 작가는 63년생으로 함양군 유림면 유평리 오산마을에서 태어났다. 지리산 추성계곡 같은 곳에서 노가다(막일꾼)로 생활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맹렬한 가장으로 낮에는 막일하고 밤에는 나무와 돌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칼로 새기며 그렇게 살아갈 뿐 스스로는 예술가임을 부정한다.
하지만 박행달·구본갑의 '지리산 명인열전'에 김형구 작가가 등장하듯 그는 함양이 자랑하는 조각가이자 명인이다.
소설가라든지 김형구 작가 같은 조각가들은 상상력이라는 정신 기능을 주요 도구로 작품을 만든다. 이성적 판단과 논리적 사고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토대일 뿐 작품의 구체적 형상은 상상력을 빚어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돌 속에서 사람을 발견하는 작업 혹은 사람을 닮은 돌들을 작업해 전시한다.
이번 김형구 작가 조각전에서는 그가 십 수 년 간 작업한 돌 조각품들이 전시된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일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함양군문화예술회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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