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매년 학술과 교양 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 보급하는 사업으로 전국 공공도서관, 병영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2700여 곳에 보급된다. 2020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의 경우 10개 분야에 총 7184종이 접수됐으며 그중 550종이 선정됐다.
최필숙 저자가 쓴 '끝나지 않은 그들의 노래'는 잊힌 독립운동의 성지인 밀양을 재조명한 책이다. 책은 밀양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밀양공립보통학교에 다니던 소년(약산 김원봉)이 타이항산을 넘어 일제를 뒤흔들어 놓았던 의열단의 단백이 되기까지의 결단과 고뇌를 소설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육사 시인의 동지이자 의열단의 어머니 역할을 한 석정 윤세주 열사의 일대기는 대서사시 형식으로 집필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는 "김구, 윤봉길, 안중근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가장 많은 현상금의 주인공인 김원봉 그리고 윤세주, 김상옥, 박차정,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항일 투쟁사는 잊어졌다"며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역사가 지운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하고 반쪽만 인정하고 있는 항일 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은 (사)한국대학출판협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우수도서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국대학출판협회 올해의 우수도서는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에게 양서의 존재를 알리고 저자와 번역자들의 노고를 평가해 주며 점점 위축돼 가는 대학출판을 활성화해 보자는 목적으로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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