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남해안의 해양 오염사고와 오염물질 유출량이 모두 작년보다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상반기 해양오염사고건수는 59건으로 전년 동기(68건) 대비 9건(13%)이 감소하고, 오염물질 유출량도 7.4㎘(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사고건수 및 유출량이 모두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강화된 해양오염사고 예방·단속활동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해해경청은 선박 사고 등으로 연료유와 같은 해양오염 물질이 유출될 우려가 높을 경우 신속히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등 적극적으로 해상 유출을 차단해 올해 약 252㎘의 해상 유출을 예방했다.
지역별 오염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남해청 관내 선박 통항이 많은 부산이 29건(49%)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15건, 통영 8건, 창원 7건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출량 역시 침수·침몰 등 해난사고가 있었던 부산이 10.1㎘로 가장 많았고, 울산 3.5㎘, 창원·통영 각각 0.3㎘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사고 원인별로는 유류 이송 시 밸브조작 미숙 등과 같은 부주의사고가 23건으로 전체 39%를 차지, 파손(13건), 해난(18건), 고의(3건) 미상(2건) 사고가 뒤를 이었다.오염원별로는 예인선 등과 같은 기타선 사고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어선(16건), 화물선(6건), 유조선(5건), 육상(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반기 해양오염 신고건수는 240건, 월평균으로는 약 40건의 신고가 접수되었고, 전년(272건) 대비 32건이 감소했다.
남해해경청은 오염사고 초기 신속한 초동 방제조치와 해양환경공단, 민간 방제업체와의 공동대응으로 원활한 방제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해해경청 이찬근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현장 중심의 긴급대응체제 유지와 해양종사자 대상 다양한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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