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제 인생에 가장 큰 축이 되어 있는 것은 소설가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고 어린 적에는 상상도 못한 민속의 채록, 소리꾼의 길이 가장 주요한 일이 되어 있었다”는 소리꾼 이걸재 회장 (사진).
그는 “2005년 공주아리랑의 그 실체를 정확히 알고,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고 있다”고 말한다. 또, 개인적으로 그는 “소리꾼으로 제대로 미쳐보지도 못하고 ‘시골 소리꾼’으로 머물러 있다”며 겸손히 말한다.그런 그가 코로나19 속 어려운 현실이나 “뜨거운 사랑 한 조각과 흥 한 웅큼을 전통공연단 논두렁 밭두렁 '최병숙' 회장과 함께 만든 노래, 인생이야기”에 담아 풀어낸다.
인생이야기는 공주아리랑연구회(회장 이걸재) 주관으로 4일 오후 7시30분부터 공주문예회관에서 민경진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다.
제1부는 공주아리랑 마당으로, ‘공주 긴아리, 공주 엮음아리, 공주 잦은아리’로 공주의 전통아리랑을 공연으로 선보인다.
제2부에서는 소리꾼 이걸재의 창작소리마당으로, 이걸재씨가 직접 글을 쓰고 논두렁 밭두렁 회장인 최병숙씨가 곡을 창작한 민요로 진행된다.
공연은 먼저, ‘풀꽃 자장가’로 나태주시인의 시 풀꽃’과 자장가를 합해 가슴에 새기고자 만든 노래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공연, ‘엄니아리’는 키 작고 까만 얼굴의 어머니를 추억하는 바탕소리 공주아리랑이며, ‘사랑아리’는 사랑, 끝없는 그리움을 노래한 바탕소리 아리랑이다.
또, ‘보고 싶다’는 ‘이별은 싫어요, 가슴 조여 눈감으니 사랑 이지요.’이며 ‘통일 자장가’는 서로 손잡고 천년만년 자장자장, ‘어울렁 더울렁’은 인간사 모든 만남이 따스한 사랑을 담아 어울렁 더울렁, 그밖에 ‘해떠온다.’ 무령왕의 인생을 흥으로 풀어내는 노래, ‘대왕 무령’이 공연무대에 올라 흥을 돋운다.
연출지도를 맡은 공주아리랑연구회 이걸재 회장은 “모든 회원은 한마음으로 중부권 국립국악원의 공주유치를 간절히 기원하며, 공주의 향토민요 발전기반이 조성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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