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지역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도내 코로나19가 화살처럼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 중”이라는 표현으로 절박함을 드러냈다.
27일,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순천에서 8명, 담양에서도 처음으로 1명이 확진되는 등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17일 이후 지역감염이 73명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5일 이후 순천에서 발생한 34명 중에는 휘트니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동하다 감염된 확진자가 무려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휘트니트센터를 통한 접촉자가 많아 앞으로도 더 많은 확진자가 추가될 우려를 안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과 25일, 광주 확진자가 한전 KDN의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전KDN과 협력업체 직원 800여명이 검체를 채취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30여명의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성림침례교회 교인 중 나주에 거주하는 광주 316번 확진자는 26일 밤, 광주 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집회에 참가한 같은 교회 교인인 광주 284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가 지난 24일과 25일, 오전 11시 25분경부터 35분가량 혁신도시에 있는 한전KDN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나주 빛가람동에서 광주까지 02번 좌석버스를 타고 오갔으며, 빛가람동 카페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록 지사는 27일, 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게임장과 오락실, 목욕탕, 영화관, 공연장 등 중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특히 키즈카페와 300인 미만 학원에 대해서는 10인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2단계 방역수칙을 잘 지켜나가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3단계에 준한 강화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도민 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3단계로 강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남도는 가용병상 추가 확보와 생활치료시설 준비에 들어갔다.
전남도에 따르면 2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도내 가용 병상은 순천의료원 89병상(음압 4병상), 강진의료원 78병상(음압 4병상)이 확보돼 있다.
여기다 올 상반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목포시의료원에 대해서도 다시 감염병 전담병원 재지정을 준비 중으로, 91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나주에 있는 농식품부 교육원과 한전 KPS 연수원을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