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긴급 수해복구를 완료하고 단계적 영업재개를 거쳐 23일부터 본격 재개장을 시작했다.
화개장터는 지난 8월 7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섬진강 및 화개천이 범람해 장옥 및 부대시설 25동 107칸이 완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관계기관 및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긴급복구를 완료하고 단계적 영업 재개를 거쳐 23일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면 재개장을 시작했으며, 재개장을 맞아 화개장터 상인회 자체적으로 25일 ‘상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남중기청은 수해를 입은 화개장터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각종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먼저 수해복구에 필요한 재해자금 지원을 위해 하동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남신용보증재단과 공동으로 화개장터 내에 ‘현장금융지원반’을 운영해 피해 소상공인이 각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재해자금 대출에 필요한 상담, 서류작성 등을 one-stop으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재해확인서 104건 발급, 보증상담 96건, 보증서 발급 83건, 융자실행 25억원 등의 지원이 이뤄졌다.
아울러 각종 민원사항에 대해 시장상인들이 언제든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경남중기청 소속직원을 1대1 전담해결사로 지정해 지원 제도 안내부터 신청·접수, 애로 청취 및 해결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67명의 상인들이 전담해결사의 상담과 지원을 받았다.
경남중기청은 재개장 이후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장 홍보와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수해를 딛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먼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 분야 공모에 화개장터가 선정돼 2021년 1년간 2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특성화 첫걸음 기반조성사업’은 시장 고유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전통시장을 선정해 3대 고객서비스 혁신, 2대 조직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화개장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시장에 디지털을 접목해 관광 명소화 할 수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동의 지역특색을 살려 지역 특산물, 시장 대표상품,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온·오프라인(O2O) 플랫폼으로 전시 판매하고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고객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경남중기청 이상창 청장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인해 화개장터 상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상인들의 열정과 노력에 더불어 지원기관의 각종 지원을 통해 피해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석을 맞아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마련하는 등 소비자들의 상생노력과 관심”을 당부했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