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10주년 '창원조각비엔날레'…다양한 실험 전개로 코로나 위기 극복

개최 10주년 '창원조각비엔날레'…다양한 실험 전개로 코로나 위기 극복

기사승인 2020-10-15 00:56:07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코로나로 전국의 문화예술계가 큰 타격을 받은 2020년,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어땠을까?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창원조각비엔날레에게 올해는 비엔날레 개최 10주년을 맞은 아주 뜻깊은 해이다. 

당초 "앞으로의 10년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알찬 행사를 준비하겠다"라는 김성호 총감독의 야심찬 선언 발표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코로나 19의 전국적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조각비엔날레추진팀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비엔날레를 지켰다.


◇비엔날레의 첫 번째 실험 '온라인 전시'

VR, AR 등의 기술이 만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계에 ‘온·오프라인 연계’라는 과제는 늘 존재해왔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문화예술기관은 언택트 전시 준비에 본격적으로 몰두해야했다. 

이 폭풍은 창원조각비엔날레도 피해갈 수 없었다. 

김성호 총감독은 줄줄이 아트페어・비엔날레와 같은 국제문화예술행사들이 취소되는 시점, 단지 비엔날레를 연기하는 것이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에 따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하기에 이르렀고, 이 결정은 코로나19로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관람객에게는 관람 기회를, 현장 방문자에게는 오프라인 전시 외에도 온라인 전시로 또 새롭게 다시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물했다. 

9월 30일 온라인 전시 개막을 시작으로 한달도 되지 않아 구독자수 400명을 모았고, 135개 영상 콘텐츠 전체 조회수는 1만9543회에 이른다. 

온라인 전시는 크게 창원조각비엔날레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튜브 영상은 ▲전시장 전경 VR ▲작품 개별 영상 ▲시민 강좌 ▲컨퍼런스 ▲홍보 영상으로 나눠진다.

◇비엔날레의 두 번째 실험 '온라인 홍보 강화'

코로나19로 비엔날레 홍보에 많은 차질이 있는 현재 ▲홍보 서포터즈 ▲비평 웹진 그 외 활발한 ▲홈페이지 ▲SNS 운영 등 온라인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홍보 서포터즈의 경우 창원시민을 타겟으로 올해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50여명의 지역민이 온라인에서 활발히 행사 소식을 홍보해오고 있다. 

비평 웹진은 주로 영남권에서 거주, 활동하는 청년 전시 기획자, 비평가, 작가, 기타 문화예술계 종사자로 구성됐으며, 9월부터 11월까지 창원조각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연재된다. 

9월 첫번째 호 공개 첫날 조회수 2000회를 기록하는 등 지역 작가들 시선에 담긴 콘텐츠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온라인 전시개막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14일간 홈페이지 방문자 수 1200명, 비엔날레 sns(인스타그램) 전년 대비 구독자수 10배 증가 등의 수치는 그간의 창원조각비엔날레추진팀의 다양한 노력을 말해준다.

◇비엔날레의 마지막 실험 '현장 전시 오픈'

창원문화재단은 10월 5일부터 시간당 인원 제한, 전시장 상시 소독, 사전 접수제,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전시 현장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실내 전시장 입장 시간대는 하루 6회로 회당 최대 50명, 1일 최대 300명의 관람객을 맞는다. 

시간은 10시, 11시 30분, 1시, 2시 30분, 4시, 5시 30분으로 회차별 관람 가능 시간은 최대 1시간 30분이며, 야외 용지공원(포정사)는 인원 제한이 없다. 

대면 전시 관람 일주일이 지난 현재 전시장 관람을 하고 난 관람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지난 13일 전시장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창원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비엔날레였다"라는 등 긍정적인 관람후기와 평가가 다수였다. 

10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일주일간 관람객 수는 4895명으로 집계됐다.

전시 관람 외에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각 연령별, 직종별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비엔날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미 이번 비엔날레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은 사전 예약이 매진되는 등 대면 전시 초반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격하됨에 따라 2020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그간 진행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모두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 도슨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총감독이 투어를 진행하는 비엔날레 나이트,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전시 해설 프로그램, 점심시간을 활용한 야외조각투어 비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설명 및 접수 방법은 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