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강하게 비판

허태정 대전시장,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강하게 비판

- ”국가균형발전 대의에 안 맞고, 대전시민 신뢰 저버리는 행위“
- ”150만 시민과 함께 철회 때까지 강력 대처하겠다“ 밝혀

기사승인 2020-10-20 23:32:11
▲허태정 대전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방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피력하고 있다.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으며, 대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우리 시의 입장을 150만 시민 앞에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 대해 허 시장은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과밀해소 및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당초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서 대전청사 또는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선정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이전 허용 시, 비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유치 쟁탈전 점화로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대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는 이유에 대해선 “중소벤처기업부가 ‘부’로 승격한 지 3년 만에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당시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대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그만큼의 상처를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시장은 따라서 “오늘 이후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150만 대전시민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강고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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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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