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이 창립 44주년을 맞아 29일 신종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전기공업과 전력사업 진흥을 위해 1976년 설립된 한국전기연구원은 ‘국민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Glocal(Global+Local) KERI’ 기조 아래, 전기기술 연구개발 및 전력기기 시험인증 업무를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KERI 최규하 원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올 한해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달라진 업무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 부문별로 임직원 모두가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성실하고 정확한 역할을 수행했고, 그 결과 많은 훌륭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며 연구개발/시험인증/행정별 올해 대표성과를 언급했다.
주요 연구개발 성과로는 ▲국가 스마트그리드 연구의 산실이 될 KERI 광주지역본부 준공 ▲KERI-캐나다 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 ▲이차전지, 나노기술 분야 국가연구실 및 국가연구협의체 지정 ▲세계최고 수준 대용량 EMP 방호기술의 기술이전 및 제품화를 통한 약 300억원 수입대체 효과 달성 ▲SF6 대체가스 적용 친환경 가스차단기 설계기술 개발을 위한 출연연 공동연구 수행 ▲전기선박육상시험소(LBTS)를 통한 국산 잠수함 ‘장보고-III’ 추진체계의 성공적인 성능 검증 및 7000억원 이상 기대효과 창출 ▲국가 의료기기 발전을 위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 6개 과제 선정 등이 언급됐다.
시험인증 성과는 ▲국내최초 HVDC 시험인프라 구축 정부사업 유치 ▲대용량 전력저장용 레독스흐름전지 시험인증센터 구축 ▲전력기기 업체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시험 서비스 제공 ▲시험용량 증가를 위한 고전압시험동 환경 개선 사업 수행 등이 언급됐고, 행정부문은 ▲기업 지원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및 창원 강소특구 1주년 활성화 노력 ▲연구활동 지원역량평가 최우수 등급 달성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Best-HRD) 획득 등이 꼽혔다.
최 원장은 "지구 빙하가 녹으면서 그 속에 있던 100만여 종의 바이러스가 노출되고, 그중 1%만 해도 무려 1만여 종인데, 우리가 어디까지 상상하고 또 대비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하고 빠르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기관을 탓하는 내로남불이 아니라 자신을 탓하는 내불남로의 생각으로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앞서 나갈 때 국민들이 바라던 그 KERI가 될 것이다"며 "과거에 연연해 머물지 말고, 현실에 안주하지도 말며, 미래를 위한 연구를 위해 먼저 추진하고 또 주저 말고 도전해라"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수상자 : 양기동 책임연구원, 류병기 선임연구원, 김신혁 선임기술원, 박치영 선임기술원)을 비롯해 모범직원상, 장기근속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KERI는 경남 창원에 소재한 본원 외에 2개의 분원(안산, 의왕)과 1개의 지역본부(광주)를 두고 있으며, 조직은 8본부 4부 1연구단 22센터 27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연구개발 분야로는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전력기기, 공작기기/로봇/전동기 제어기술, 전기추진 기술, 전력반도체, 배터리 및 나노 등 전기재료 기술, 초전도 기술, 전기 의료기기 등이 있다.
또한 KERI는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등 세계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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