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등장한 추억의 열차

도심에 등장한 추억의 열차

‘응답하라 1980s 동목포 레일 플랫폼’ 가시화

기사승인 2021-02-04 13:36:09
한때 통학생들에게 가장 훌륭한 발이 되어 준 통일호 열차가 멈췄던 ‘동목포역’, 이제는 간이역사(驛舍) 대신 공원으로 탈바꿈된 동목포 웰빙공원에 무궁화호 객차가 등장했다.[사진=목포시]
[목포=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한때 통학생들에게 가장 훌륭한 발이 되어 준 통일호 열차가 멈췄던 ‘동목포역’, 이제는 간이역사(驛舍) 대신 공원으로 탈바꿈된 동목포 웰빙공원에 무궁화호 객차가 등장했다.

용당1동 KT동목포지점 뒷편 웰빙공원에 객차 2량이 설치됐다.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는 웰빙공원에 느닷없는 객차 출연이 낮설지만, 1980년대를 기억하는 시민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목포역은 KT동목포지점 인근인 용당동 925-1번지에서 지난 1953년 8월 1일 배치간이역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통학열차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1989년 건물이 철거됐고, 2003년 12월 호남선 복선화로 임성리~목포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폐역됐다. 이후 철도 폐선부지는 웰빙공원으로 탈바꿈됐다.

웰빙공원의 객차 설치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공동체가 직접 소규모 점 단위 재생사업을 경험함으로써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9년 하반기 소규모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용당1동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응답하라 1980s 동목포 레일 플랫폼’을 신청했다. 폐열차를 리모델링해 카페와 마을 공방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였다.

이를 위해 시는 도시재생사업 사례 교육, 카페 및 마을공방 제조‧운영 직무교육, 운영위원 선발 및 협동조합 설립, 마을 축제 등을 준비했고, 현재는 협동조합(가칭 낭만열차 1953)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낭만열차1953 협동조합’은 전남도 공모사업인 2021년 공동체 활동지원사업(씨앗단계)에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열차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직접 카페와 마을 공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협동조합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협의를 거쳐 KT동목포지점  뒤편을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후 사업 부지 조성, 열차 구매‧운반 및 거치, 열차 리모델링, 경관 정비 등의 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재는 열차 운반 및 거치까지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재생사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준비사업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국비가 대규모로 투자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민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설립 중인 ‘낭만열차1953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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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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