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간부 연평균 29시간 승선 “무늬만 해경!”

해경간부 연평균 29시간 승선 “무늬만 해경!”

윤재갑 의원 “배 한번 타보지 않는 간부 수두룩, 현장에 강한 해경?”
경험 부족 현장 지휘 능력 취약, ‘해상구조‧안전 업무 집중’ 구조 개편

기사승인 2021-02-07 18:56:28
윤재갑 의원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해양경찰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구조 강화와 국민안전을 위해 재출범 됐지만,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신임해경 채용 및 현직 승진시험 시 승조경험 가산점 부여, 지휘관급 경찰관 함선훈련 의무화‧시간 확대 등 현장 강화 규정 신설과 해상 인명피해 감소 개선책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경으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경의 해양오염방재 업무를 국에서 과로 축소 또는 해양환경관리공단 및 민간에 이관하는 등 해상구조‧안전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32명민호 6명 사망, 1명 실종, 올 1월 경남 거제도 127대양호 7명 구조, 3명 실종, 전남 완도 삼성1호 8명 구조, 1명 실종 등의 피해가 발생, 해경의 사고 방지대책과 구조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구조훈련 강화 및 인력 확대 등 대대적인 개선책을 시행했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상사고로 총 56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돼 연평균 9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해경이 해상구조‧안전을 담당하는 기관임에도 신임 해경 채용 시 승조경험에 대한 평가 규정이나 가산점도 없고, 총경 이상 경찰관의 연평균 승조시간은 29시간으로 하루를 간신히 넘겨 현장 지휘능력이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해상구조‧안전업무와 관련이 없는 행정고시‧사법고시 인력을 꾸준히 채용해 경무관급 이상 고위 지휘관 중 22%가 고시 출신으로 구성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매년 100여 명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총경급 이상 간부 경찰관들의 연평균 승선 시간이 지난해 29시간에 그쳐 현장 지휘능력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해상사고와 관련 “배 한번 타보지 않는 간부가 수두룩한데, 어떻게 현장에 강한 해경이 가능하겠는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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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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