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은 최근 잦은 기상변화로 한파가 시설채소의 작물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재배기간에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토마토‧파프리카 등은 한파가 지속된 기간 동안 온수 보일러 등의 용량 부족으로 적정 온도를 충족하지 못해 작황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빅데이터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방재기상관측 자료인 온도‧습도‧일사량과 빅데이터 조사 연구원들이 매주 현장을 방문해 작물을 측정한 줄기굵기‧엽 면적 등이다.
특히 한파 기간인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 1월 13일까지 한파 전후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대비 한파기간의 외부 최저기온은 담양(-13.9℃), 장성(-13.1℃), 화순(-12.8℃), 장흥(-12.4℃), 보성(-12.4℃), 영광(-12.2℃), 고흥(-10.6℃), 강진(-10.8℃) 이었다.
전남농기원이 담양지역 토마토 농가의 시설 내부 환경‧생육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부 최저기온이 –13.9℃로 –12℃ 아래로 내려가 시설내 적정온도 유지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줄기 길이는 전년도 485㎝에서 금년도 435㎝로 약 10% 적었고, 줄기굵기는 생육억제로 인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월 말까지 10a 당 누적 수확량은 전년도 7380㎏에서 금년도 6368㎏로 약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흥지역의 파프리카 농가의 경우도 외부 최저기온이 –12.4℃로 내려가면서 생육이 부진해 10a 당 누적 수확량이 전년도 6156㎏에서 금년도 4925㎏로 약 20%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한파 등의 이상기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설환경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현장 컨설팅을 적극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