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행정안전부의 공모를 통한 섬진흥원 설립 장소 결정 계획이 지난 17일 확정‧공고됨에 따라 목포지역 섬 관련 4개 협회 대표, 학계, 정계, 언론인 등 22명이 목포 유치에 뜻을 함께 한 위원회다.
추진위 대표로 성명을 낭독한 홍석준 목포대 도서문화원장은 섬진흥원 설치는 목포에서 씨앗이 뿌려졌고 결실이 맺어진 점, 목포가 대한민국의 ‘섬의 수도’로 기능했다는 점, 전국 섬의 65%를 보유한 전남도 섬의 관문 등 3가지를 근거로 들며 섬진흥원의 목포 설립 당위성을 강조했다.
추진위는 공모기간 중 목포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목포시의 노력을 측면에서 의미 있게 지원해 목포가 섬의 수도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섬진흥원의 목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섬진흥원 설치는 지난 2012년부터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목포에서 꾸준히 필요성을 제기‧논의돼 왔고, 목포권 국회의원들의 대표 발의를 통해 법이 개정됨에 따라 본격화됐다.
또 섬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2018년에는 (사)한국섬재단과 전국섬주민협의회를, 2020년에는 (사)한국섬중앙회와 (사)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를 잇따라 결성해 섬의 중요성과 섬진흥원의 목포 유치를 염원해왔으며, 목포시의 노력으로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을 목포 삼학도에서 개최한 바 있다.
목포시는 섬진흥원 설립지역 유치 신청서를 오는 3월 6일까지 전남도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계획인 가운데, 설립 지역은 4월 중 결정된다.
한편 지난 2019년 1월 21일,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목포시에 섬문화 플랫폼 조성과 국립 섬 발전연구진흥원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신안군이 최근 약속을 어긴 채 섬진흥원 유치 희망을 선언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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