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김 품종별 영양성분 및 기능성물질 연구’ 결과 아미노산과 철, 칼슘, 미네랄 등 유용한 영양성분과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주로 양식되는 잇바디돌김, 모무늬돌김, 방사무늬김(김밥김)을 대상으로 품종별 영양성분 및 기능성물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을 구성하고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생산 및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화합물인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무늬김의 경우 100g당 41.4g으로 가장 많았다.
세 품종 중 특히 높은 함량을 나타낸 아미노산은 아스파트산, 글루탐산, 루신, 아르지닌, 알라닌으로, 전체 아미노산의 46.4~50.8%를 차지했다. 이들 아미노산은 근육 강화, 피로회복, 에너지대사에 도움을 주고, 아스파트산, 글루탐산은 김의 감칠맛을 주는 성분이다.
인체의 필요량을 기준으로 하루에 100mg 이상이 필요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은 세 품종 모두 높은 함량을 보였다. 철, 아연, 구리와 같이 미량이지만 체내 생리 조절에 주요 역할을 하는 미네랄은 모무늬돌김이 100g당 각각 24.5mg, 10.6mg, 1.6mg으로 가장 많았다.
품종별로 김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일명 잇바디돌김이 가장 뛰어난 활성을 보였다. 항산화 활성은 이렇게 세포 독성과 노화 촉진 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외에도 자외선에 의한 세포 손상을 보호하고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억제 및 산화 방지 효과가 있는 시노린(Shinorine)과 포피라-334(Porpyra-334)는 잇바디돌김이 100g당 2천90mg과 3천128mg으로 다른 김에 비해 탁월하게 많았다.
김은 한국, 중국, 일본이 주를 이루며, 우리나라는 주로 서해, 남해, 제주 등에서 서식한다.
품종은 참김, 방사무늬김, 모무늬돌김, 잇바디돌김(곱창김) 등 전 세계적으로 14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20여 종이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물김은 전국적으로 매년 60만 톤 정도다. 금액으로는 약 5600억 원에 달한다.
양호철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김의 소비 촉진과 수출 활성화뿐만 아니라 김의 품질 등급화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로 학회 발표를 추진중”이라며 “올해도 ‘김 가공에 따른 영양 및 기능성성분 변화 연구’라는 주제로 김 연구를 계속 추진해 김 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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