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은 울릉공항과 함께 2008년 처음 추진된 이후 2015년 기본계획까지 수립됐지만 13년 째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국립공원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결국 신안군은 지난해 8월 국립공원 구역인 공항부지 1.21㎢(36만평) 대신 4.3배인 도립공원인 지도읍 선도갯벌 5.32㎢(160만평)를 대체부지로 제공하는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했다. 또 대체부지의 국립공원 지정을 바라는 군민들의 뜻도 함께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열릴 예정이었던 총괄협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으면서 심의가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국립공원 구역조정 총괄협의회가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의회에서 신안군의 노력과 주민들의 열망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경제성이 크게 낮은 울릉공항 건설이 지난해 11월 착공된 만큼, 비용이 적게들고 경제성도 높은 흑산공항 건설이 이번에는 통과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총괄협의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6월 국립공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심의가 이뤄지고, 국립공원 해제가 결정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의 일정대로 심의가 진행될 경우 개항 예정인 2023년 말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흑산공항은 총 1883억 원을 들여 50인승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길이 1200미터, 폭 30미터의 활주로와 부대시설을 갖춘 소형 공항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을 이동하는 것이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기상 악화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 주민들의 발이 묶이는 등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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