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8월 목포에서 출범

한국섬진흥원, 8월 목포에서 출범

1원장 3실…경영지원실‧기획연구실‧사업운영실 35명 규모로 출발

기사승인 2021-04-14 17:20:32
대한민국 섬 정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국립 한국섬진흥원이 오는 8월 목포 삼학도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설 목포시 삼학도.[사진=목포시]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대한민국 섬 정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국립 한국섬진흥원이 오는 8월 목포 삼학도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선정 공모 결과 목포시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심사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균형발전, 입지여건, 사업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했다.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에 당초 9개 지자체가 나섰으나 중도에 3개 지자체가 철회하면서 목포시를 비롯해 인천 중구, 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 남해군 등 6곳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최종 발표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행안부는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목포시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에 따른 높은 접근성과 많은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섬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설립단계에는 조사‧연구‧진흥 기능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인 35명 수준으로 출범해 2단계 45명, 3단계 52명으로 확대하는 등 성과를 토대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 등 1원장 3실 체계로 조직되며, 주요기능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 지원‧평가, 진흥, 섬주민 소득증대 등을 위한 컨설팅‧교육 업무다.

목포시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이다. 반경 200km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700여개의 섬이 분포하고 있다. 

행안부 용역 내용 분석 결과 앞으로 5년간 생산 유발 407억 원, 부가가치 274억 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선정 공모 결과 목포시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섬진흥원 전남 유치 확정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김영록 지사는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섬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정부와 함께 힘껏 노력하고,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정주기반을 확충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특히 섬이 해양 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 기능을 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식 목포시장도 담화문을 내고 “한국섬진흥원이 목포에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면서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목포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산업과 함께 목포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목포시는 한국섬진흥원이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과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환영했다. 전경선(목포5, 민주) 운영위원장과 최선국(목포3, 민주) 대변인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섬진흥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에 지역의 준비된 자원을 결합시킨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로소 목포는 대한민국 섬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섬진흥원 유치를 통해 섬 고유의 생태자원과 문화자원 발굴은 물론 관광분야로의 확대를 통해 동양의 지중해, 동양의 나폴리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과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도 나란히 목포 유치를 환영했으며, 목포시의회도 유치 성공을 환영하고 힘을 모아준 전남 21개 시‧군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목포유치에도 의회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목포시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1회 섬의날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 기념식..[사진=전남도]
김원이(목포, 민주) 의원과 서삼석(영암‧무안‧신안, 민주) 의원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김원이 의원은 “21대 총선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 확정을 목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소통‧공감‧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섬 정책 공론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삼석 의원은 “입지를 놓고 목포시와 경쟁하던 신안군의 통 큰 양보로 이루어진 기초자치단체간의 협력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전국의 섬이 갖는 공통된 특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교통기본권 보장을 위한 여객선 공영제 강화 등 섬주민의 오랜 숙원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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