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가 30일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통합 대학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경상국립대 초대 총장인 권순기 총장과 본부 보직자, 단과대학장, 부속기관장, 직능단체 대표, 김남경, 권진택 전 경남과기대 총장, 한경호 구 경상대 총동문회장, 이영기 구 경남과기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축문에서 "지난 1910년 개교 이후 111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구 경상대학교와 구 경남과기대를 통합해 새로이 경상국립대로 출범을 하게 됐다"며 "20여 만 동문과 교수, 교직원, 학생 모두는 천지신명의 은덕으로 어디에서든 존경받고 신뢰받으며 타의 모범되는 인물이 되게 하고, 새출발하는 경상국립대는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가는 지름길로 인도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축원했다.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정재우 칠암캠퍼스 부총장이 낭독한 출범선언문에서 경상국립대는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학문의 이론과 방법을 교수하고 사회 각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며 학술연구를 진작함으로써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 그리고 인류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대학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권순기 총장은 "지난 2017년 11월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40개월여에 걸친 대학 통합 업무를 책임감과 열정으로 추진해 주신 이상경 전 경상대 총장님, 김남경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권 총장은 이어 "우리 대학교는 경남대표대학이면서도 그에 걸맞은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왔다. 위기는 이미 20년 전부터 잉태되어 있었는데도 정부 당국의 대책을 기대하며 대학 스스로의 개혁과 혁신에는 소홀했다"라고 회고하고 "지금 우리 앞에는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구조 개혁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의 활성화와 학습효과 향상,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지역혁신 네트워크 구축 등의 과제가 놓여 있다"라며 경상국립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권 총장은 "대학 통합으로 더 깊어진 역사와 더 커진 규모에 걸맞게 큰 역할을 해나가겠다"라며 △통합 대학으로서 안정적·성공적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지혜를 모을 것 △경남지역혁신플랫폼사업을 총괄하는 대학으로서 경남지역의 대학교육 혁신과 지역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경상남도 및 해외진출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개발도상국의 우수인재를 친한(親韓) 지도자로 육성하는 개발도상국 차세대리더 육성사업(FGLP) 추진 △경상남도의 역사·정신·사상을 고양하는 분야를 육성하고, 대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져야 할 소양을 함양하는 교육 체계를 만들어 갈 것 등을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유기홍 국회교육위원회위원장, 송석언 국가거점국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제주대 총장), 정성택 전남대 총장, 이호영 창원대 총장, 천커정 중국 청도과기대학 총장이 축하 동영상을 보내 경상국립대의 힘찬 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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