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학생들, LH 본사 분할 강력 반대..."LH 본사 분리안 즉시 철회하라!"

진주대학생들, LH 본사 분할 강력 반대..."LH 본사 분리안 즉시 철회하라!"

기사승인 2021-05-27 15:23:53
[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 진주 4개 대학 총학생회가 27일 오전 11시 LH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LH 분할안은 지역 대학생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적극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경상국립대, 진주교육대, 한국국제대, 진주보건대 총학생회 회장단은 "현 시대의 청년들은 일자리, 주거, 교육, 삶의 질 문제를 비롯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는 우리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고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학비 걱정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LH가 분할된다는 이야기에 진주지역 대학생들은 절망의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더군다나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서인지, LH는 올해 신규 채용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하니 진주를 포함해 경남 지역의 대학생들은 망연자실하고 애통한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혁신도시는 진주시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보물섬과 같은 곳이고, LH를 비롯한 11개의 공공 이전 기관은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직장이다"며 "특히, LH는 국내 최대의 공기업이기에 진주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꿈의 회사며 해마다 1000명이 넘는 인턴을 모집하고 있고 400명이 넘는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있는점을 가만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LH의 신규 채용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그 여파로 다른 공공기관에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닌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막막한 마음에 넋 놓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발 빠르게 다른 기관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정부에서 LH를 해체하는 이유가 일부 임직원의 투기 논란에서 비롯됐다고 들었다"며 "내부 정보를 개인적으로 유용해 오랜 시간 관례적으로 특혜를 누리고 있었기에 일반 국민들처럼 우리 대학생들도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의 치를 떨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마땅하고, 다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그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LH를 해체 수준으로 토막 내고 신규 채용 인력을 줄이고,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해 약속한 내용을 백지화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바로 공기업 LH 입사를 꿈꾸며 오랜 시간 노력하며 공들여왔던 지역의 대학생들이 그 피해자"라며 "정부의 LH 분리안은 지역 대학생들을 배신하는 행위며,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정말 절박한 생존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회장단은 "수 천 명의 학우들의 분통한 마음을 모아 LH 본사 분할을 적극 반대한다"며 "만약 LH 본사가 분할되고,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에게는 살기 위한 생존의 투쟁이기에 먼저 나서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살고 자랐던 지역에서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진주시 4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은 모든 지역 대학생 학우들의 간절한 마음을 한 데 모아 LH 본사 분리안을 철회하는 그날까지 나서겠다"며 LH 본사 분리안 철회를 촉구했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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