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은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으러 온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한다"며 "앞으로 불편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남창원농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와 관련, 시민들이 폭염 속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섰다가 온열질환에 걸리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방문객과 관련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시민은 용지문화공원 3377명, 가음정공원 2856명, 창원만남의 광장 1200명, 마산역광장 804명 등 임시선별 진료소 8237명, 3개 보건소 2427명 등 1만664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 4일 저녁 용지문화공원 주차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5일 오전 5시부터 용지문화공원 일대에서 길게 줄지어 서는 등 일대가 수천명의 시민들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창원시는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뒤늦게 창원·마산·진해보건소, 만남의광장(스포츠파크), 마산역 등 다른 곳에서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자를 발송했고, 보건소로 문의전화가 쇄도하면서 방역당국의 업무가 거의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낮 동안에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장시간 대기하던 시민 6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등 폭염에 의한 시민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허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불볕 더위에 장시간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불편과 거리두기 및 안내 미흡 등으로 시민들의 많은 질타가 있었다"며 사과하고 "5일 진행한 1만664명에 대한 진단검사 중 현재까지 확인된 8000여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보건소와 창원스포츠센터 만남의 광장, 팔용미관광장, 마산역 광장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검사가 가능한 만큼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들은 편리한 곳을 선택해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남창원농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는 지난 2일 1층 매장에서 근무하던 근무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최초로 받은 이후 3일에는 마트 1층 근무자 6명이 추가 확진됐고, 4일에는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5일에는 근무자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고, 6일에도 1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역학조사관 현장조사를 벌여 지난 4일 오전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211명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휴업 조치를 권고했으나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입점 개별사업자라는 특수성으로 자진휴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즉시 조치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2차 현장조사에서 연쇄(n차)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1층 매장 전 근무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및 휴업 조치를 재권고했고, 마트 측은 4일 오후 6시부터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시는 역학조사 지침에 따라 발생한 확진자 중 증상이 가장 빠른 확진자의 증상발현일인 7월 28일을 기준으로 증상발현일 이틀 전인 7월 26일부터를 역학조사일로 설정해 검사대상을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장 방문객으로 확정하고, 4일과 5일에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층 매장 방문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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