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거제대학교 운영권 매각 재검토 촉구

변광용 거제시장, 거제대학교 운영권 매각 재검토 촉구

기사승인 2021-08-20 17:57:13
[거제=쿠키뉴스] 최일생 기자 = 경남 거제시는 지역사회와 소통 없는 거제대학교 운영권 매각 재검토와 대우조선해양(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거제시는 20일 "거제대학교는 특성화 및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직업인 양성을 선언하며 개교한 지역유일의 고등교육기관으로 거제시민과 30여년 이상을 함께한 지역인재의 요람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거제대의 이런 중요한 공익적 가치를 존중하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관계 및 시민의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 매년 수 억 원을 지속 투입하며 거제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 함께 해왔다고 했다.


거제시는 2021년도에는 전입대학생 기숙사비 지원 5000만원, 유아숲체험원 조성 2억7000만원, 산학연관 협력사업 지원 3억원 등 31억여 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입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함께 협력해 47억5000만원의 AI융합 조선기술인력 양성 공모사업 선정 쾌거도 이뤘다고 한다.

또한 거제국제외국인 학교는 설립 당시 국·도비 및 시비 30억 원의 혈세가 투입, 조선해양산업 수주의 지원을 뒷받침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해양(주)은 부산소재 건설업체에 거제대 및 거제국제외국인학교(학교법인 세영학원)의 운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28일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매각 절차 진행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변광용 시장은 "공익적 가치 및 거제대의 설립취지를 소홀히 한 채 경영정상화라는 자본의 논리만을 앞세우며 거제시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아무런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주)은 지역향토기업으로 거제대학교의 창학 이념과 직영 및 협력사의 지역인재 채용의 생태계를 비롯해 대기업 운영의 대학위상, 지역청년 유출우려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다수 시민의 우려 등을 다각도로 충분히 고려한 책임 있는 자세를 바란다"며 촉구했다.

변 시장은 "만약 매각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거제대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한 대안과 비전을 시민들께 충분히 공개 제시하고, 이를 놓고 양수·양도자와 거제시를 비롯해 학생회, 동문회 등 지역사회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시된 발전 방향에 대한 검토와 검증, 보완점 마련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시민의 공감을 충분히 얻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대학교가 타 대학과 차별화된 지역특성화 대학으로서 위상과 역량을 갖춘 지역인재 요람으로 우뚝 서 나아가길 바라며, 그동안 다져온 거제시 행정과 산·학·연 네트워크의 기능이 어느 지자체 못지않게 지속 강화되어 대학 성장에 바탕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수요에 부응해 지역 청년인재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 및 인재유입, 특성 있는 청년 대학문화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