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역학학회는 매년 광역학 치료 및 진단의 분야의 기초 및 임상전문가들이 모여 선구적인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올해에도 광역학에 대한 기초분야와 다수의 전임상 및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기초 연구 발표에서는 세계 광역학계의 석학으로 꼽히는 토론토 대학의 브라이언 윌슨 (Brian Wilson) 교수의 ‘기초생물물리학 및 생물학의 관점에서의 광역학 치료(PDT)와 PTT의 비교 및 임상적 이점 과 과제 - Comparison between PDT and PTT, from the perspectives of the basic biophysics and biology, the technologies and the clinical advantages and challenges’ 발표가 눈에 띄었다.
임상 및 비임상 분야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췌장암 외과의 황호경 교수가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의 복강경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 Safety and efficacy of laparoscopic photodynamic therapy for locally advanced pancreatic cancer patients’를 발표했으며, 아울러 신촌세브란스병원 위암외과 김형일 교수에 의해 PDT의 새로운 접근으로 ‘복막암종증에 대한 PDT와 PDT 의 전임상적 응용 - Preclinical application of PDD and PDT for peritoneal carcinomatosis’도 발표됐다.
특히 황호경 교수가 발표한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의 복강경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는 세계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PDT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높이 평가 됐다.
2020년 7월에 첫 환자를 시작으로 총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모든 환자에서 시술 직후 종양의 괴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더 이상 종양의 증가를 보이지 않는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종양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종양표지자의 증가 또한 보이고 있는 환자도 보고 됐다.
이번에 황 교수가 발표한 임상의 대상 환자의 수가 4명으로 이번 연구의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황 교수는 발병부위가 주요 혈관 침범 등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한 경우가 많은 췌장암 경우, PDT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안전성 면에서 광역학 치료는 췌장염 등과 같은 수술 후의 합병증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 자료 요약 부분에서 밝혔다.
또한 복강경을 이용한 PDT 치료 시에 반드시 전신마취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PDT 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대안으로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으로 경피적 접근(Percutaneous Approach)을 이용한 PDT 방법을 조심스레 제안하기도 했다.
경피적 접근으로 췌장암 병변내에 접근해 치료하는 경피적 광역학요법(Percutaneous PDT)은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전신마취가 불가한 환자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반복적인 PDT가 가능해 더 양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형일 교수의 전이성 복막암에 대한 연구 발표에서는 복막암 절제 후 수개월에서 1년 동안의 항암제 치료가 이어지는 기존의 치료법과 비교해, 단 한번의 PDT로서 동일하거나 우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의 임상결과를 소개함으로서 현재 포기의 영역으로 알려진 전이성 복막암에 매우 희망적인 소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동성제약 대구암센터 김용완 소장은 ‘췌장암에서 Chlorin e6를 이용한 형광유도 광역학 진단’발표에서 자체개발한 광민감제 DSP 1944를 사용함으로서 췌장암의 형광진단은 물론 광역학치료 전/후 광역학 진단을 통한 치료효과/예후 모니터링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성제약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췌장암에 대한 임상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그동안 포기의 영역으로 알려진 복막암에 대해서도 치료의 영역으로 이끌기 위한 임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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