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는 20년 역사의 홍길동 축제에 황룡강 봄꽃을 접목하는 발상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나들이객 맞이기간 포함 24만 5000명이 황룡강을 찾아, 역대 장성 봄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발길은 모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3년 연속 100만 방문을 기록한 가을 황룡강 노란꽃잔치와 함께 장성을 대표하는 꽃 축제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연달아 취소됐다가 일상회복이 시작된 최근에서야 재개를 확정지었다.
전남 장성군은 아직 방역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로 보고 개‧폐막식을 생략하고 공연과 전시, 체험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콘셉트로 올해 축제를 구성했다.
첫날인 20일에는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는 동춘서커스팀의 개막공연이 축제의 막을 연다.
토‧일요일에는 황룡강 생태공원에 마련된 소공연장과 문화대교, 힐링허브정원, 장안교 인근에서 지역문화예술인 공연과 미니 버스킹이 흥을 돋운다.
봄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는 힐링허브정원과 박터널에는 지역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도 갖춰진다. 장성군은 구 공설운동장 부지에 어린이 놀이시설과 휴식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장성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청강창극단의 창작공연 ‘황룡 가온’이 대공연장 무대를 장식한다. 오후 4시와 7시 총 2회 공연한다.
그라운드 골프장 인근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운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축제 아이템은 봄꽃이다. 황룡강 3.2km 일원에 핀 금영화, 꽃양귀비, 안개초, 수레국화 등 10억 송이의 화려한 꽃이 방문객을 반긴다.
축제와 꽃 구경을 마쳤다면, 장성호 하부 미락단지에 조성된 장어정식거리에 들러 ‘장성의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다. 또 장성 전역에는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예쁜 카페들이 많아 골라 찾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장성군 관계자는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가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