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한 정책의 효율적 수행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주요보직 21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퇴직한 모 교육장과 함께 김대중 후보의 가장 열렬한 운동가로 알려진 백도현 중마고 교장이 교육국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 국장은 교장 경력이 6개월에 그친데다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고 교육장 경력도 없다. 본청에서 장학사·장학관을 역임하면서도 주로 학교폭력업무를 담당해 교육국장의 주요 업무인 인사와 장학, 진학, 창의융합, 미래교육 등 폭넓은 업무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요보직자 중 일부는 백 국장과의 친분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고, 지난 일반직 인사자 중 본청 전입 모 사무관을 비롯한 일부 인물 역시, 당시 백 교장의 후광과 응원에 힘입었다는 이야기도 회자되는 등 두 인사 모두 ‘백도현을 위한 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보은’이라는 평가가 억지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번 보직자 중 백 국장 외에도 조정자 창의융합교육원장, 허광양 국제교육원장, 서금열 여수교육장, 이계준 광양교육장이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긴다.
이중 서금열 여수교육장은 교장 경력이 6개월에 그쳐 일선 학교장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보직자 중 강수원 구례교육장, 김형신 여수 학생교육문화회관장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보직을 받았고, 임종윤 순천교육장은 1년 반을 남겨둔 상태라 반쪽짜리 보직자라는 비판도 나와 이번 인사가 ‘졸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전남교육계 한 관계자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도대체 무슨 인사가 이러느냐?’, ‘왜 이렇게 됐느냐?’는 등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특히 “이번 교육장 인사 중 한 사람은 교육계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도 있다”면서 이번 인사를 “난장판”이라고 평가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