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국내 8개 협력사와 '캐스크 제작 기술' 국산화 추진 [경제소식]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8개 협력사와 '캐스크 제작 기술' 국산화 추진 [경제소식]

기사승인 2022-08-31 01:16:42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협력사들과 손잡고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8개 협력사와 ‘국내기술 기반의 캐스크 제작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관하는 ‘2022 국제원자력수출 및 안전콘펙스(NESCONFEX 2022)’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됐으며 두산에너빌리티 조창열 원자력서비스 담당, 8개 협력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년간 축적한 캐스크 설계·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8개 협력사에 전수하고 각 사는 제작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캐스크 사업화에 힘쓸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후 외부의 용기 혹은 구축물로 옮겨 공기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되며 사용후핵연료의 운반, 저장을 위해 캐스크(Cask)가 사용된다.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환경에 맞는 다양한 캐스크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캐스크를 수출했다. 

지난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인 'Doosan-DSS21'을 개발했다. 

이후 저장 용량을 증대시킨 DSS24, 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캐스크인 DPC-24를 개발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운영중인 콘크리트 저장용기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금속용기 MSO-37 모델을 기술협력사인 미국 NAC사(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공동개발했다. 

이 모델은 설계검증을 위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기술심사를 통과했으며 다음 달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나기용 원자력BG장은 "전세계적으로 원전 필요성이 재조명 되면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전문제작사들과 글로벌 캐스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8개 협력사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라인업과 공급 실적 등 관련 기술력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HSD엔진, 차세대 친환경 선박엔진 공동 개발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해 계속 강화되는 추세인 환경규제에 맞춰 빅(Big)2 조선사와 선박 엔진 제작사가 손잡고 공동으로 차세대 선박용 엔진 개발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과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정진택), HSD엔진(대표이사 고영렬)은 '차세대 친환경 엔진개발 협약'을 맺고 선박엔진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해 계속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차세대 친환경 엔진 및 기자재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근 대형 선박의 경우 화석연료에서 LNG 추진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탈 탄소화’라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차세대 친환경 엔진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을 대체 연료로 삼아 신형 엔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 빅(Big)2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표적인 국내 선박 엔진 제작사인 HSD엔진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협약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엔진 및 기자재 개발’, ‘협약당사자 간 공동사업 운영 방안 검토’, ‘협약당사자 간 기술교류회 실시 등 정기적 인적교류’, ‘차세대 친환경 엔진 외 협력 가능 아이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협약 3사는 공동 기술 개발로 상호 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며 차세대 친환경·디지털 선박 엔진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 간 협약을 넘어 국내 주요 조선사와 선박 엔진 제작사가 차세대 시장을 대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점에서 동종 산업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움직임이며 특정 회사의 이익이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 작게는 경상남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형 FPSO 성공적 출항


삼성중공업은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RUBY FPSO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도 동부 뱅골만 유전으로 출항(Sail-away) 했다.

RUBY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9년에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로부터 10억 달러에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이 외부 컨소시엄 구성없이 EPCIC를 자체 수행한 첫 번째 해양프로젝트다.


또한 기존 해양공사 대비 9개월 정도 짧은 공사 기간에도 △모듈 조기 탑재를 통한 공기 단축 △자재 적기 입고 △일부 위험성 평가 자체 수행 등 대형 해양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삼성 Lesson & Learned 시스템'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RUBY FPSO는 길이 260m, 폭 54m 크기에 6만 3천톤의 대형 FPSO로 인도 동부 Kakinada 남동쪽 40~60km 해상 KG D6 Block 유전에 투입돼 향후 20년 동안 하루 최대 3만 배럴의 원유와 12.5MMSCMD(백만 세제곱미터/day) 가스를 생산하게 되며 삼성중공업은 현지에서 설치 및 시운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RUBY FPSO의 전체 공정 자체 수행을 통해 기술역량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며 "연속적인 초대형 FLNG에 이은 대형 FPSO의 성공적인 건조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로서 더 완벽한 품질로 고객 중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발주 예정인 해양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거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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