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추진위는 이날 경남과 부산이 행정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무추진위운영 일정을 공유하고 △도·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통합에 대한 도·시민의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의 시기와 방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다.
실무추진위는 행정통합과 관련된 실무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로 통합 절차를 협의하고 시·도민이 행정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경남과 부산은 실무추진위 구성 전 5차례 실무 협의와 논의를 통해 여론조사와 홍보방안 등 행정통합 추진 절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행정통합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단계를 넘어 수도권 과밀화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고도화된 협력을 향한 최종의 목표이기도 하다.
특히 경남과 부산은 행정구역 분리 이전 '경상남도'라는 단일 뿌리에서 출발해 역사·문화적으로 높은 공동체적 유대감을 가지고 있고 주민 간 정서적 연대감도 높은 편이다.
생활권 역시 하나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실현할 경우 수도권에 대응할 만한 성장 동력을 가진 광역자치단체로의 부상이 기대된다.
이날 공동반장으로 회의를 주재한 장재혁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통합이 추구하는 가치는 규모의 경제라는 행정의 효율성 추구와 지역경쟁력을 높여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자는 것도 있지만 주민의 행복한 일상을 바라는 궁극적 지향점은 경남과 부산 모두 일치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삶의 터전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도민과 시민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지속적인 협의과정을 거친 후 도·시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통합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 10만 달러 긴급구호금 지원
경상남도는 15일 도청 접견실에서 튀르키예 국민을 돕기 위한 10만 달러의 긴급구호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한 도 소속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하기로 하고 모금액은 모금기관을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시군에 소속된 민간단체와 도민 등을 대상으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구호물품이 기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도는 대한민국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튀르키예 재난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021년 8월에 친선결연 자치단체인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에 코로나19 방역용품 의료용 마스크를 긴급 예비비로 33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경상남도,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협력 방안 논의
경상남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정보교류와 연대를 강화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40여 개사와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 창원시 관계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이 참석했다.
도내 반도체 공급기업은 해성디에스, 한화정밀기계, 한화모멘텀과 경남 반도체 특화단지 입주의향 기업인 제엠제코가, 수요기업으로는 기계, 항공우주, 자동차, 조선, 전자, 방위산업 분야별로 대표기업들이 참여했다.
경남도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을 위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특화단지 육성계획(안) 등을 가다듬어 나가는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남 반도체산업 육성 추진상황 △경남도 반도체특화단지 조성방향 △수요·공급기업 연계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제조업 중심의 경남은 반도체산업 기반 시설 조성을 시작으로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작 단계에 있으나, 기계, 항공우주, 자동차, 조선, 전자, 항노화메디컬, 방위산업 등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이 포진해 있다.
또한 기술개발 지원이 가능한 전기․재료연구원․세라믹 기술원 등 국가 연구기관이 다수 입지해 있어 반도체 연구개발(R&D) 기반이 확보돼 있는 강점이 있다.
이런 강점을 토대로 경상남도 반도체 특화단지 참여기업은 실제 수요기업과 연계해 기술개발 이후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도내 풍부한 수요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신규판로 개척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경남도는 향후 지속적인 반도체 수요·공급 매칭을 통해 지역 반도체 기업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며 신뢰 기반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난해 12월26일 공모 절차를 개시했으며 2월27일까지 특화단지 지정 수요를 받아 종합평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지정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73억원 투입
경상남도가 도내 전통시장의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보수를 지원하는 ‘2023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총 사업비는 73억원(도비 44억원) 규모로 9개 시·군, 27개 시장을 대상으로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사업으로 △창원시 부림시장 아케이드 보수 △통영시 서호전통시장의 해수취수시설 보강 △양산남부시장의 노화 소방시설 교체 △산청군 단계시장의 장옥 정비공사 △함양군 지리산함양시장의 진입로 정비 및 아케이드 보강공사 등이 선정돼 지원된다.
이외에도 전기·가스·소방 등 화재예방 안전시설, 상·하수도, 도로, 화장실 등 기반 시설과 휴게공간, 고객 안내센터, 상인회 사무실 등 편의시설의 설치와 보수도 지원한다.
서창우 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전통시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이용객 증가 및 온라인 소비·유통환경의 변화로 인해 방문객이 감소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환경을 조성하여 도내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깨끗한 선진축산업 육성
경상남도가 올해 총 53개 사업에 1028억원의 사업비 들여 축산 악취, 사료값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 있는 선진축산업을 육성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축산 악취 저감 및 분뇨자원화, 사료 자급기반 구축, 스마트축산 시스템 보급, 축사시설 개선, 가축개량 및 가축 생산성 향상 등이다.
먼저 가축분뇨 적정 처리로 축산 악취 저감과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단위 악취관리 △가축분뇨 이용촉진 △공동자원화 시설 개보수 △악취측정 ICT 기계장비 △가축분뇨 에너지화 △가축분뇨 수분조절재 △악취방지제 등 9개 사업 228억원을 투입해 쾌적한 가축 사육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료 자급기반 구축과 사료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사료 생산용 사일리지 제조 △조사료 종자구입 △조사료 품질관리 △조사료 생산 전문단지 조성 △조사료 기계장비 △옥수수 전용 수확장비 등 3개 사업 10종에 182억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기반 확보를 추진한다.
최적의 가축 사양관리를 위한 스마트축산 시스템 보급과 노후화된 축사시설 개선을 위해 △축산분야 ICT 융복합 보급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축사시설 현대화 3개 사업 277억원을 지원한다.
또 가축개량과 가축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한우개량 및 품질 고급화 △낙농산업 육성 및 우유소비 기반 확대 △우량돼지 보급 등 양돈산업 육성 △이상란 검출기 등 계란 안전유통 △양봉산업 구조개선 △오리농가 사육환경 개선 등 27개 사업에 245억원을 지원해 축종별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학생승마체험 △유소년 승마단 창단·운영 △농촌관광 승마활성화 △승용마 조련 △유용곤충 사육 등 9개 사업에 35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축사화재, 폭염 등 재해로부터 안전한 경영환경 구축을 위해 △가축재해보험 △축사 전기안전시설 보수 2개 사업에 61억원을 지원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