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임혜정 학생,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 출연 [대학·기관]

경상국립대 임혜정 학생,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 출연 [대학·기관]

"늦깎이 학생으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경상국립대에 감사"

기사승인 2023-02-16 16:24:25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산림과학부에 재학 중인 임혜정 학생(61)이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을 출연했다. 

발전기금 출연식은 16일 오전 11시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권순기 총장, 김곤섭 연구부총장, 정재우 칠암부총장, 권선옥 학생처장과 임혜정 학생, 강명중 계양테크툴 대표, 김민철 농업생명과학대학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임혜정 학생은 계양테크툴 강명중 대표의 배우자이자, 지난 2021년 경상국립대에 입학해 현재 2학년이다. 임혜정 학생은 배우자와 함께 진주시 상평동에서 계양테크툴이라는 공구 유통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임혜정 학생은 "지난 1992년부터 이어온 계양테크툴 경영의 목적이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면, 2023년이 된 지금 그 목적은 오롯이 저의 배움에 있다"며 "배움을 갈망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의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늦깎이 학생으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경상국립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자 인사말 시간에 임혜정 학생이 들려준 사연은 참석한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줬다. 임혜정 학생은 가난한 농부의 6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학업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관은 "공부를 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너무 어렵고 힘들어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이 왔다. 의사는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임혜정 학생은 "어렵게 결심했고 2년을 다녔다.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떳떳한 대학생이다. 올해 3학년 올라간다. 앞으로 남은 2년도 변함없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발전기금을 내는 것은 그러한 나의 각오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인 강명중 대표는 "어젯밤 아내와 맥주 한잔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기부가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학부생이 대학에 발전기금을 출연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며 "배움에는 빠르고 늦음이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시기를 바란다. 평소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만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런 면에서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권 총장은 "임혜정 학생의 사연을 들어보니 많은 사람에게 교훈이 될 것 같다. 어렵다고 포기하고 힘들다고 에둘러가며 남 핑계 대기를 좋아하는 세태에 경종을 울려주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끝까지 꿈을 잃지 말고 완주하기를 응원한다"는 말로 격려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중진공, 청창사 민간운영사와 맞손…청년창업자 투자지원 확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은 16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 민간운영사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주도형 청창사는 투자 재원과 사업화지원 역량을 갖춘 민간운영사가 우수한 청년창업자를 직접 선발하고, 교육·코칭 등 특화 프로그램부터 투자 연계를 통한 스케일업 기회까지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지난해 대전 지역에 시범 도입된 민간주도형 청창사를 경기북부와 부산, 제주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대전 청창사 운영사는 입교기업 4곳에 10억 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9개사에 후속 투자 28억원을 이끌어내는 등 총 10개사를 대상으로 38억원 규모의 투자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간주도형 청창사의 조기 안착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본부장과 최명진 중기부 청년정책과장을 비롯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제피러스랩, 와이앤아처 등 4개 운영사 대표가 참석했다. 

중진공과 운영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선발·육성·직접투자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 △자율적인 운영 및 책임보육 수행 △중진공 정책사업과 운영사별 후속투자 연계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본부장은 "민간주도형 청창사는 성장 가능성이 큰 청년창업기업이 밀착 보육과 투자를 통해 조기에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성공적인 정책 모범사례가 되도록 참여 운영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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