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한국지방자치학회와 사단법인 지방시대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심화되어 가는 지방소멸의 위기에 대한 심층적 진단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국가균형 및 자치분권 발전에 관한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1부 ‘지방소멸위기는 피할 수 없는 미래인가?’와 2부 ‘새로운 지방시대의 자치분권을 위한 헌법개정’을 의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세미나에 초청을 받아 1부 토론자로 나선 박일호 시장은 토론에서 나노융합국가산단과 스마트팜혁신밸리, 밀양형아이키움배우터, 경남도 내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밀양시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방소멸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지역의 다양성과 가치는 국가발전과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구조적인 위험과 한계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지역균형발전이 더욱 확대·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기업을 위한 지원센터가 있듯이 차별화된 지역만의 가치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을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인구문제와 지방소멸을 다루는 새로운 부처를 신설하는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도전적인 지방인재가 국가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듯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 다양성과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역의 다양한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지방도시를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다”며 정부의 계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사업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하면서 어느 때보다 지방의 차별성과 경쟁력 확보가 요구되는 지금, 차별화된 지역다움을 돌파구로 삼아 정부차원의 지원을 얻는다면 새로운 지방경제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수봉 의사 102주기 추념식 개최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인 최수봉 의사의 순국 제102주기를 맞아 8일 밀양시 상남면 마산리 최수봉 의사 기적비 앞에서 추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밀양향토청년회 지도회(회장 한기덕)와 성균관유도회 밀양시지부 상남면지회(회장 김태원)의 공동주관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최수봉 의사 유족을 비롯한 내·외빈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사, 추모의 노래, 헌화 및 분향,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돼 최수봉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1894년 3월 3일 밀양군 상남면 마산리에서 출생한 최수봉 의사는 1920년 12월27일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체포됐다. 다음 해 사형선고를 받고 7월 8일 대구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정부는 최수봉 의사의 공적을 기리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1969년 서울 국립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추념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신성인한 최수봉 의사의 숭고한 희생은 100여 년의 세월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우리의 가슴속에 스며 있을 것이다”라며 최수봉 의사를 비롯한 이 땅의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밀양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출국
밀양시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입국한 라오스 계절근로자 57명이 근로를 마치고 8일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2월에 첫 입국한 라오스 계절근로자로 관내 41농가에 배치돼 깻잎·딸기·고추 등의 수확 및 농산물 재배 작업에 일손을 도왔다.
출국한 계절근로자 가운데 일부는 성실 근로자로 고용주 추천을 받아 하반기 중 재입국해 동일 농가에서 근로할 계획이다.
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덜기 위해 외국인등록비, 마약검사비, 건강검진비, 산재보험료, 근로자 입출국 시 국내 이동 교통비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농작업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근로자와 농가 간 의사소통을 돕고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