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000만원 선 붕괴…전일比 4.1% 하락

비트코인 8000만원 선 붕괴…전일比 4.1% 하락

기사승인 2024-08-05 11:31:32
쿠키뉴스DB.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8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간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악화된 경제 지표로 인해 거래가가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10분 기준 78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76% 하락했다.

그동안 가상자산은 ‘트럼프 입’ 효과로 지난달 29일 7만달러선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미 대통령 후보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악화된 경제 지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 시켜 비트코인의 약세가 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가중 등도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주 등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 위축으로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유출세도 시장을 압박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억3745만달러(3237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5월 1일 이후 약 90일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일일 순유출이다. 또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래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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