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벤처 일냈다…고레로보틱스, 국내 3대 정부 지원사업 ‘석권’

포스코 사내벤처 일냈다…고레로보틱스, 국내 3대 정부 지원사업 ‘석권’

17개팀 ‘분사 창업’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기여’

기사승인 2024-08-12 15:41:25
올해 포스코 사내벤처 출범식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POVENTURES)’ 운영 성과가 눈부시다.

직원들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성장 사업 발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포스코에 따르면 2019년부터 시작된 포벤처스 프로그램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직원들을 발굴, 최대 2억원의 초기 비용을 지원한다.

포벤처스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은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1년간 창업 준비 과정을 거친다.

특히 창업에 실패할 경우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 제도’를 통해 최대 3년간 휴직이 가능해 직원들이 안심하고 도전한다.

지난 5년간 포벤처스에 접수된 아이템은 모두 216개.

창업 준비 과정을 거친 26개팀 중 17개팀이 분사 창업에 성공했다.

17개팀의 기업 가치는 907억원에 달한다. 대표를 포함해 79명을 고용하고 투자 유치 101억원을 달성했다.

고레로보틱스가 제작한 로봇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사막 데스벨리에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고레로보틱스’는 국내 3대 정부 지원사업을 석권, 우수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 정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초격차 1000+’, ‘딥테크 TIPS’, ‘글로벌 TIPS’에 모두 선정돼 총 27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2023년 9월에는 실리콘밸리 VC의 투자 유치(12억원)를 이끌어냈다.

고레로보틱스는 건설 현장에서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 향상·공사 기간 단축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충남 아산, 경기 광주 오포 현장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포항에 로봇 전문 공장을 신축, 포스코·포스텍·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시와 로봇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R&D 센터를 건립, 세계 최정상급 로봇 회사들과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민 고래로보틱스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연구원들과 협력해 고도화된 건설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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