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학교 아닌 군대로…현역 입대 1년새 6배↑

의대생, 학교 아닌 군대로…현역 입대 1년새 6배↑

올해 군 휴학 신청 국립의대생 308명…지난해 51명
“군의관 등 인력 수급 차질 우려”

기사승인 2024-09-05 13:03:05
서울의 한 의과대학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전국 대학이 2학기 개강을 맞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의대생이 학교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 입대를 택한 의대생이 지난해보다 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이 학교에 복귀하는 대신 ‘현역 입대’를 택한 것인데, 내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배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대를 운영하는 국립대 10곳에서 제출 받은 ‘의대생 군휴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308명으로 지난해 51명보다 6배 늘었다. 예과 1~2학년이 112명인데 비해 본과 1~4학년 의대생은 196명이 군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북대가 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 46명 △경북대 42명 △부산대 39명 △경상국립대 31명 △충남대 29명 △강원대 21명 △충북대 18명 △제주대 15명 △서울대 10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대만 살핀 것으로, 사립대 의대까지 포함하면 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지난 2월부터 집단 휴학 신청을 내고 현재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대학들이 유급 방지책을 내놓고 학사 일정을 연기하고 있지만, 학습량 부담이 커지고 수업 정상화 기미도 보이지 않자 학생들이 현역병 입대를 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 의원은 “국방부는 매년 약 700여명의 군의관 인력 수급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약 2100여명의 군의관이 군 의료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최소 300명 이상의 의대생이 현역병 입대를 택해 향후 군의관 등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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