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블랙박스 음성기록 추출…국토부 “비행기록장치도 점검 중”

사고기 블랙박스 음성기록 추출…국토부 “비행기록장치도 점검 중”

기사승인 2025-01-01 13:23:54
지난해 12월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유류품을 탐색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참사 항공기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자료 추출을 마쳤다. 

국토부는 1일 브리핑에서 “음성기록장치(CVR)에 저장된 자료의 추출을 완료했다. 오늘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한다”며 “최대한 조속히 음성 추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는 CVR과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이다. CVR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음 등을 기록하는 장치다 FDR은 항공기의 다양한 운항 데이터를 기록하고 각 장치 작동 상태를 담은 장치다. 다만 FDR은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됐다. 

국토부는 FDR에 대해 “커넥터(연결장치)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어떻게 데이터를 추출할지 최종 점검하고 있다”며 “접합부가 탈락하면 다시 접합할 때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커넥터 없이 데이터 추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사고 원인 규명까지 몇 년 이상 걸릴 수 있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현재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했다. 전날 밤에는 미국 조사 인원 2명이 추가 입국했다. 이에 따라 한국 사조위 12명, 미국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NTSB 소속 3명, 보잉사 관계자 6명 등 총 22명 등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여객기가 반대 방향인 19활주로 방향으로 착륙한 경위에 대해선 “조종사가 복행을 시도하면서 우측으로 선회했고, 그 과정에서 관제사가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안내했다”며 “상호합의해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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