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 '반칙가격' 근절… 조달청, 'MAS 물품' 모니터링 강화

공공조달 '반칙가격' 근절… 조달청, 'MAS 물품' 모니터링 강화

민간 가격노출 높은 72개 품명 7633개 규격 집중 검사

기사승인 2025-02-07 11:14:08

조달청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 ‘다수공급자계약(MAS)’ 물품에 대한 시중가격 모니터링을 확대한다.

MAS는 품질·성능·효율 등이 동등하거나 유사한 물품에 대해 여러 업체와 단가계약을 체결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면, 수요기관이 별도 계약절차 없이 해당 물품을 선택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조달청은 MAS 업체가 조달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하는 ‘우대가격 유지의무’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MAS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점검대상은 컴퓨터, 복사기, 공기청정기, 전자칠판 등 전자제품으로 민간 온라인쇼핑몰에서 가격 노출빈도가 높은 물품이다.

이번 점검은 72개 품명, 7633개 규격에 대해 연간 2회 이상 진행하고, MAS 계약물품과 동일모델은 물론 성능‧사양이 동등이상인 유사모델에 대해서도 실시한다.

특히 가전제품류에 집중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해 스마트 교육기자재, 운동기구, 방제용품 등 국민의 생활·안전과 밀접한 물품을 포함하고, 점검대상 규격도 전년보다 21.9% 확대했다.

점검결과 우대가격 유지의무 위반으로 결정되면 단가인하, 종합쇼핑몰 거래정지, 부당이득 환수 등을 조치해 조달가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공공조달시장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하는 출발점은 반칙가격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편법행위가 조달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으로 공정 조달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해 조달계약 단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된 태블릿컴퓨터 등 13개 품명 35개 규격에 대한 단가 인하조치로 23억 7000만 원 규모 구매예산을 절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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